우선 등이다. 마치 피파개구리를 연상시키는 등이 인상적이다. 안에서 보면 단순한 종양같은 게 아니라 알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새끼들을 등에 업어 품으시는 그훈의 인자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은 꼬리부분이다. 마치 탐스런 과실같은 붉은 종양이 그훈의 매력을 더욱 살려준다. 그분의 꼬리에 달린 가시는 그훈의 때로는 무자비할 정도의 결단력과 냉혹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훈의 외형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이 입이다. 윗턱과 아래턱의 구분이 어려운 기이한 원형의 잇몸과 치아의 배열이 그가 고대 신임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모델링 안쪽에서 보면 구강이 원통형의 관으로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직 모션조차 완성되지 않은 모델링이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나 이 구강 전체가 에일리언의 제 2의 입처럼 길게 늘어지는 구조가 아닐까 싶다. 저렇게 몸에서 뻗어나온 입으로 어리석은 모험가들을 집어삼키는 것일까?
그훈의 풍만한 10개의 유방과 복부는 그녀의 풍요로움과 어머니로서의 인자함을 느끼게 한다. 혈트롤들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피와 풍요의 여신으로써의 모습은 이 거룩한 형상에서 기인한 것은 아닐까?
입과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부분은 붉은 빛으로 발광하며 맥동하는 저 주머니이다. 안을 보면 마치 거대한 내장, 이것은 그훈의 자궁일까? 아님 피를 담은 주머니? 심장? 무엇인지 알 길이 없으나, 뿜어내는 붉은 빛은 신성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