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F_Crusa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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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4-26 11:25:55 KST | 조회 | 428 |
제목 |
[야구] 어제 끝내기 기습 번트는 다시 봐도 기가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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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3루. 아웃 하나 추가 되면 공수교대가 되는 상황에서 노수광이 기습번트를 날렸고
결국 이를 늦게 잡고 + 송구 실책 으로 경기가 끝나게 되는 상황인데
단순히 2사 3루라는 상황 보다도 여러가지 요소가 있었다고 봄
가장 중요했던 건 두산이 쫓기는 입장이었다는 것.
9회를 4:4로 끝내고 10회가 되었을 때
두산은 10회초에 2점을 내었다.
근데 SK은 10회말에 다시 2점을 내면서 따라간다.
즉, 기세가 올랐다.
반대로 두산은 쫓기는 입장이 되어버린다.
즉, 조급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략 이란 걸 쉽게 생각하기가 힘들다.
막말로, 저기서 홈스틸이 나왔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임
그런 상황에서 노수광이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날린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두산이 정신 차릴 새도 없이 초구부터 번트를 날리는데
문제는 수비가 번트 대비한 수비가 아니었고, (2루수가 2루쪽 가까이에 있었다)
노수광은 번트를 너무 잘 댔다는 것.
거기에 2사다. 2사에 번트는 정말 잘 안 나오는 전략이라
번트 자체를 생각하기가 힘들다.
발이 빠른 노수광은 번트를 대고 빠르게 달리면서 상대 수비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를 잡을 수 있느냐, 아니 그 전에 공 빨리 잡을 수 있겠냐 라고
투수 옆을 절묘하게 빠져나가 2루수가 잡아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2루수의 위치는 번트를 막기에 그리 좋은 위치가 아니었고
헐레벌떡 달려와 잡아서 송구를 한다는 판단을 그 짧은 시간에 하기엔 과부하가 온것인지
결국 공을 1루쪽이 아닌 허공에 던진다.
사실 제대로 던졌어도 노수광이 아웃 되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번트가 좋았고 발이 빨랐다.
더 놀라운건 이게 힐만 감독의 작전이 아니라 노수광 본인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다는 것.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01&aid=0010047468
노수광의 야구 센스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이미 지난 트레이드가 기아와 SK에 윈윈이었다는 걸 증명한 노수광이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노토바이'라는 본인의 별명답게
정말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이 번트는 그런 미친 활약의 정점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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