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걸까?

할아버지한테 명절마다 지겹도록 들은 얘기 중 하나

 

68년전 지난 전쟁 초기 퇴각에 퇴각 끝에 안동에서 강을 건너는데 인민군이 나타나서 총알을 갈겨대자

 

일본놈들이 남기고간 아리사카 소총을 지팡이삼아 강을 건너던 동료들이 퍽퍽 총알을 맞고 둥둥 떠내려가기 시작

 

미친듯이 강을 건너는데 턱밑이 따끔

 

근데 급하니까 일단 건너서 군의관을 찾아갔더니 군의관이 깔깔깔 웃더라는것

 

아니 사람이 총맞았는데 왜 웃나 어이 없어 하니까

 

총알이 턱밑살을 통과했고 조금만 높았으면 턱을 날렸고 조금만 낮았으면 목을 날렸을텐데

 

어떻게 총알이 거길 통과하냐고 깔깔깔 웃더라는것

 

하긴 전쟁 초반 인사말이 야 너 살았냐 였던 때에 기적적으로 턱밑살 맞고 끝났긴 한거지만

 

옆사람은 딴데 맞고 뒈졌는데 당신은 턱밑살 맞고 살았네 엌ㅋㅋㅋㅋㅋ 하는건 참...

 

이후 20대 초반의 할아버지는 한달만에 완치후 전선으로 돌아가 2년을 더 구르고

 

팔에 총맞고서야 후방으로 빠져나옴

 

2년 조금넘게 최전선 구르면서 총알 2번 밖에 안맞은거니 적게 맞은건가

 

전쟁 중기 지리산에 짱박힌 인민군이 붙잡은 국방군을 일부러 잘보이는 곳의 두 나무에 다리를 하나씩 걸고 찢어죽여 조롱했던 것도 보셨다고. 물론 이후 지리산의 인민군은 모조리 청소.

신체가 공포ㆍ충격에 반응하는 방식 중 하나가 웃음으로 생각보다 흔하다 하던

이론 중 하나가 뇌가 위기를 풀기 위해자신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시그널 하려 한다 이런얘기도

전쟁은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끔찍한 일이야...

개념의극한/ 그맛을 잊지못해 다시 전쟁을 찾아가기도 한다는 얘기가
제드 / 전쟁을 선택해선 안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게 전쟁을 불러옵니다... 우리가 전쟁을 선택할 수 있어야 상대가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할 억제력이 생기는 것이죠

참전용사의 손자가 어쩌다 전쟁론자가 된걸까

이를 제대로 닦지 못해서 이상함

참전용사의 손자가 어쩌다 전쟁론자가 된걸까2

전면전 불사를 반대=북한에 이득=북한은 적이므로 이적행위.

참전용사의 손자가 어쩌다...

참전용사의 손자가.... 절레절레

참전용사의 손자라서 더더욱
할아버지는 북한 함북 찍고왔고 아버지는 최전방 강원도 저는 전방 경기 북부 복무했으니 치킨 호크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