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칸더V를 보는데 설정이 참 신기하다.

 지구를 거의 정복한 콩키스타 군단은 지구를 둘러싼 7개의 궤도위성에 오메가 미사일 발사장치를 만들어, 지구 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원자력 발전을 자동적으로 요격하게끔 설계함.

 이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원자력 항공모함 원자력 잠수함 등의 모든 무기들이 무용지물이 됨.

 작중에서 묘사되는 오메가 미사일의 위력은 거의 핵무기에 버금갈 정도.

 다만 원자력 발전 반응이 사라지면 그 즉시 작동을 정지함.(근데 작동을 정지했어도 땅에 떨어지면 대폭발을 일으킴)

 

 그리고 메칸더 로봇도 이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활동 시간이 5분(발사된 오메가 미사일이 맞기까지의 타임 리미트)밖에 안 됨. 활동시간 제한이라는 설정이 내적 요인이 아니라 외적 요인 때문에 존재한다는 게 신기하긴 함.

 

오메가 미사일 때문에 주인공 동료가 노이로제 걸려서 괴로워하는 모습도 나름 괜찮았음.

 

 아니 근데 왜?

 

 콩키스타 군단이 그 정도의 우위력을 점하고 있다면 모든 도시에 오메가 미사일을 퍼부어서 지구를 싹 쓸어버리면 되는데,

 왜 원자력 발전이 감지될 때만 오메가 미사일이 자동적으로 나가게끔 운용하는 건지 이해 불가.

 

 심지어 더 가관인게, 콩키스타 군단이 지구에서 탈취한 원자력 발전기를 두 대의 로봇에다 내장하고 도쿄로 공격하는 에피소드가 있음.

 두 로봇이 도쿄에 근접하면 원자력 발전기를 작동시켜 오메가 미사일이 발사되게끔 유도하여 도쿄를 초토화시키겠다는 게 작전 내용임.

 그냥 우주에서 오메가 미사일 도쿄에다 떨어뜨리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니 뭐 이딴 걸 작전이라고....

 

 

 블리자드가 이거 보고 고스트 핵미사일 유도 설정을 만든 게 틀림 없다.

독수리 오형제 설정 과도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