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솔직히 마그하르는 좀 심하게 KㅓK같네...

게임에 감정이입 하는건 좀 애들 같긴 한데 오크를 일제, 드레나이를 조선인으로 치환해보면...

 

 

 

근데 애초에 원래 세계 드레노어에서도 오크를 일제로 보긴 거시기한 게 원래 오크들이 살던 곳에 드레나이들이 불시착했고, 이 드레나이를 족치려고 킬제덴이 오크에 공작을 가했던 거라.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오크 뿐 아니라 드레노어 토착생물들은 순전히 드레나이 때문에 그 지경이 되었음. 드레나이에 대한 킬제덴의 복수심 때문에.

어쨌든 쳐잡기 시작한건 오크고 쳐잡힌 애들은 드레나이인데다 소설 같은데 보면 맨정신으로 조졌다고 사울팽이 직접 말한거니 말할 가치가 없음.

가치가 없다니 드레노어란 행성 자체가 X되고 오크란 종족 자체의 모든 것이 뒤틀린 게 누구 때문인데..
막말로 이미 드레나이 관련 소설에서 언급된 이야기지만 드레나이가 피난하는 행성마다 군단이 와서 다 족쳐버린 게 한 두번이 아니라고 나와요. 거의 우주구급 재앙임. 드레나이가 아 이번엔 여기서 숨어야지. 하다가 군단이 오면 쑥 도망치고 거기 토착 생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멸망당했다는 거임. 이게 무슨.

비단 오크 뿐 아니라 드레노어의 모든 토착 생물들 오우거든 파괴자 계열 거인들이든 신록지기들이든 아라코아든 서슬니든 전부 다 드레나이가 그들의 행성에 불시착함으로써 X된 애들임. 그런 상황에서 드레나이가 온전히 피해자라고 하는 건 흠... 너무 내로남불.

불타는 군단의 목적은 세상만물의 끝으로 이어지는 성전이기 때문에 그냥 드레나이땜에 그 시기가 빨라진거 뿐임 어찌되던 망할 운명이었음

연대기 2권 펴보니까 KㅓK된거 직접적으로 서술된건 원시생물하고 파괴자밖에 안나오고 드레나이들이 그걸 알고 시간을 들여서 복구해나갔다고 하는데 아라코아랑 서슬니는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나요? 그리고 군단이 와서 족치는 와중에 세상 개발살 내는게 잘못이면 드레나이는 죄다 우주에서 뒈지는게 옳았다는 뜻임?

이미 과몰입한 횐님들입니다

그니까 도주시도 하다가 주변행성에 피해입힌 죄라 이건가

드레나이의 드레노어 도착 ㅡ 킬제덴이 알아챔 ㅡ 이전처럼 직접 공격하려 하면 드레나이가 또 도망칠 줄 알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오크 발견. 오크 타락시켜서 도구로 쓰기로 함 ㅡ 오크 타락 ㅡ 드레노어 X됨
(내용 근거는 호드의 탄생)


군단이 온 우주를 휩쓸 거기 때문에 어차피 X될 거였으니 상관없다는 말은 사람은 어차피 죽으니까 좀 빨리 죽어도 상관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 논리.

드레나이도 자기들이 살기 위해 남이 죽든말든 움직인 거니 그게 나쁜 건 아님. 자기들 사는 게 당연히 더 중요하죠. 하지만 자기들이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건 웃기는 소리라는 것.

여튼 제 할 말은 이렇고 감정 싸움은 ㄴㄴ해.

아니 애초에 출발부터 드레나이 일방적인 피해자 맞는데...

킬제덴이 오크를 통해 드레나이를 멸절시키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움직이기 전까지 오크랑 드레나이는 서로 데면데면한 사이였을 뿐인데, 킬제덴의 개입으로 인해 모든 게 흐트러졌죠.

드레나이는 나쁘지 않음. 하지만 드레노어에서 벌어진 모든 비극의 원인은 드레나이의 도착임. 이 두 개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게 드레나이 책임이란건 헛소리 아님?
가령 왠 미친놈이 총들고 날 쫒아오는데 내가 그놈한테서 도망치다가 총알이 근처의 무고한 사람늘 맞췄는데 내가 거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준의 논리인데

그르니까 그게 드레나이의 죄입니까?

그게 한 번 저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 아니니까요..? 드레나이는 몇 번이나 행성에 정착했다가 군단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자기들이 머물던 세계가 무너지는 걸 목격해왔었으니 달라요.

드레나이들도 살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그들은 분명히 드레노어에 불시착하고 나서도 군단이 다시 찾아내면 여기도 무너질 거란 걸 인지하고 있었어요. 물론 킬제덴이 걱정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더이상 도망칠 수단이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이건 뱀발이고

여튼 드레나이는 분명히 자기들이 다시금 발각되었을 때 이 드레노어라 이름붙인 세상이 예전의 많은 사례들과 같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그들이 지나온 길에 어떤 파괴가 남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그들이 지고 있는 업보죠.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하기엔 그들의 존재로 인해 뒤틀리고 타락한 오크와 상호 주고받은 격.

위에서 드셨던 예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드레나이라는 인물은 킬제덴이라는 미친 집착 살인범에게 계속해서 쫓기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드레나이는 여기저기 피난처를 전전하고 있지만 그가 머물던 피난처가 발견될 때마다 간신히 몸을 빼내왔었죠. 그리고 그가 머물던 피난처는 항상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이제 드레나이는 새로운 피난처에 있습니다. 드레노어라 이름붙인 피난처죠. 이곳 역시 발견된다면 이전의 다른 피난처들처럼 될 테지만 드레나이는 그저 이번만은 발견되지 않길 빌고 있을 따름입니다.

허나 불행하게도 킬제덴은 이미 드레나이를 발견했죠. 다만 이전처럼 대놓고 쳐들어가면 또 도망칠까 우려하여 드레나이의 새로운 피난처에 대해 먼저 조사를 진행했고, 옆집에 거주하는 오크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죠. 오크에게 전화 혹은 편지 등을 통해 네 옆집에 이사온 드레나이가 사실 아주 끔찍한 살인마라더라 충동질을 넣고 심지어 오크가 믿는 종교까지 동원해 사기극을 펼칩니다. (이하생략)

날 나쁜놈으로 만든 니가 나쁜놈이야 이거네 그냥

뭐 킬제덴이 아니었으면 오크는 나쁜놈이 되지 않았을테니까요. 애초에 꼬이고 꼬여버린 인연.

위 논쟁과 별개로 현재 빛의 광신 드레나이가 오크한테 하는건
딱 유럽인이 남아메리카 쳐들어와 기독교 설파할때랑 동일함

전 그런 모티프가 쿨티라스와 잔달라 사이에서 쓰일 줄 알았는데 말이죠.

둘 다 나쁜 놈 이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