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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CF_Crusader
작성일 2018-05-21 09:50:33 KST 조회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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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데드풀 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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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드풀2 시연회 후 노스포 평가가 올라왔을 때 반응은 '전작보다 좋다' 혹은 '전작보다 구리다'의 2가지 종류로 분류 되어 있었다. 이게 무슨 의미였냐면, 데드풀2 가 가는 노선이 1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게 비단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1부는 히어로의 탄생, 2부는 히어로의 성장이라는 전형적인 노선을 걷기 때문이라서 가 아니다. 데드풀 2는 전작에 비해 예산이 2배나 늘었고, 그 늘어난 예산을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즉, 1에서 보던 낮은 예산을 꾸역꾸역 활용한 모습이 줄어들고 부티나는 영화로 탈바꿈했다. 스토리 문제가 아닌 연출의 차이였다는 것. 1의 것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실망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1보다 나았다는 평을 하고 싶다.

 

2. 다만, 사람들의 저런 평가들 속에서도 일관된 내용이 꼭 있었는데 바로 '쿠키가 대박'이라는 것. 모두가 영화에 대한 칭찬 혹은 비판을 하는 와중에도 쿠키 만큼은 하나의 성역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 꺼라위키에서는 이를 두고 '엑스맨 시리즈를 뒤엎을 수 있는 거대한 떡밥'이라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했는데 머 그런식으로 가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3. 이번에도 번역은 굉장히 좋았다. 특히 'Family is not F word'라는 말을 '가족은 가ㅈ이 아니다'로 번역한것도 꽤 좋았고... 어떻게 생각했나 싶다. 다른 건 몰라도 번역에서 만큼은 어벤저스 3와는 정 반대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 지켜보는 입장에서 꽤 재미있다.

 

4. 전체적인 개그는 데드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압권은 다리 자라나는 와중에 2대 엑스포스 멤버들의 대면 장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대체로 거기서 빵 터졌다. 이번 영화에서도 엑스맨 시리즈 혹은 미국의 문화를 알아야만 알 수 있는 드립들이 있었던지라 이는 번역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그런데서 사람들이 잘 터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부분은 하나는 기억에 계속 남을듯 싶다.

 

5.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당연히 도미노다. 블랙 블랙 위도우님 찬양. 원작을 보니까 백인이었는데 흑인이 되었다. 별로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영화 내에서 매력적이었냐 여부인데 도미노는 그 기대치를 충족하고도 남았다고 본다. 주인공만이 누릴수 있는 운빨이라는 요소를 아예 대놓고 활용한다는 점이 데드풀 영화 스럽기도 했고 말이다.

 

6. 도미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당연히 이 영화도 PC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영화 마지막에 데드풀의 가족이 된 2대 엑스포스 멤버를 보면 상당히 다양한 인종이다. 케이블이랑 데드풀은 제끼고 보더라도 흑인 여성, 어린 파오후, 인도 사람, 아예 사람이 아닌 존재까지 있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데드풀은 그런 부분을 일부러 부각시키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특히 도미노가 너무 잘해줬다.

 

7. 영화의 결말부는 데드풀 1을 생각나게 한다. 1에서는 콜로서스가 빌런을 살려야 된다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자, 데드풀이 귀찮다는 듯이 그냥 총으로 죽여버리는 결말이었다면, 2에서는 콜로서스의 그런 충고를 써먹어 빌런이 될 뻔한 아이를 구제한다. 게다가 빌런을 마음 속에서부터 감화시켜 아예 히어로로 바꾼다. 마음이 쉽게 변하는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연출이다. 

 

8.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데드풀만이 가진 유니크한 부분을 잘 살린 영화였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1의 스타일을 기대했다면 실망하는게 맞다. 또한, 엑스맨 시리즈 등에 배경 지식이 없다면 영화가 말하는 것의 일부는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는게 맞다. 다만, 그걸 감안해도 영화 자체는 충분히 괜찮았다. 별로 많이 생각 안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말이다. 엑스포스 멤버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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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별사냥꾼 (2018-05-21 11:03: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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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펌킨 -> 씨(호)박
아이콘 파워군[성격파탄] (2018-05-21 11:58: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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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가 알파이자 오메가
아이콘 북해크라켄 (2018-05-21 14:08: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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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데드풀1 편을 안보고 애초에 히어로영화를 안봐서그런지 재미가 없었음
아이콘 북해크라켄 (2018-05-21 14:09: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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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영화 내용도 뭔지 모르겠고 캐릭터가 존1나 산만하다고 느낌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8-05-21 16:07: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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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은 영화 장르가 데드풀이라
데드풀 특유의 병맛+막가는 분위기를 좋아하는거 아니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불호임.
아이콘 정신병자DIO (2018-05-21 16:07: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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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취향타는 슈퍼히어로물 중에서 취향 난이도 끝판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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