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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dasXPn
작성일	2018-06-06 11:29:47 KST	조회	712
제목	이번에 일본 여행가는데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쿄는 생각보다 관광할 곳이 적긴 합니다.
아무래도 도쿄는 쇼핑하러 가시는 것 같은데, 도쿄를 기점으로 근교로 갈 곳은 몇 군데 있습니다.

1. 닛코.
도치기 현에 있는 곳인데 세계 문화 유산 지역이 볼 만 합니다. 도쇼궁 등, 도쿠가와 이에야스 무덤도 있는데, 확실히 교토 이런 쪽에 있는 사찰, 신사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작은 지역이라 넉넉 잡고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위쪽에 있는 주젠지 호수와 거기에 있는 97미터 높이의 폭포를 보려면 버스를 타고 꽤 가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조금 빠듯할 수 있는데 자연 경관에 별 관심이 없으시면 굳이 안 가셔도 됩니다.

2. 하코네
보통 날씨 좋은 날에 후지산 보려고 가는 곳입니다. 신주쿠 역에 있는 오다큐센 열차 타는 곳에서 프리패스 끊으면 열차, 케이블 카, 유람선, 버스 등 타고 한바퀴 일주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데, JR 열차가 아니기 때문에 물론 JR패스는 못 씁니다.
반 시계 방향으로 돌 것인가 시계 방향으로 돌 것인가 정할 수 있는데, 마무리로 텐잔에서 온천 할 거면 반시계 방향으로 도시면 됩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하코네 호수 일대는 제3신 도쿄시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3. 에노시마, 가마쿠라.
이것도 마찬가지로 신주쿠에서 오다큐센 에노시마 패스 끊으면 갈 수 있는 곳인데, 에노시마 자그마한 섬 자체가 아예 외길로 되어 있어서 산책 삼아 한 바퀴 둘러 보시면 괜찮은 곳입니다. 후지산도 볼 수 있고요.
에노시마 섬 자체가 작기 때문에 이왕 가는 김에 가마쿠라 쪽도 둘러 보시면 괜찮습니다.
청춘 돼지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요코하마나 걸판 좋아 하시면 오아라이 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도쿄 지역 외에는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나고야도 있고,

오사카와 후쿠오카 사이에는 히메지, 히로시마 정도가 있습니다.
히메지는 신칸센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어차피 볼 건 성밖에 없기 때문에 한번 중간에 들러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히로시마는 원폭 맞은 곳이라 딱히 관광지라 할 만한 곳은, 히로시마 원폭 기념관이랑 히로시마 성 정도 뿐이긴 한데, 원폭 기념관은 일본 답지 않게 입관료가 무진장 쌉니다. 50엔이었나?

그리고 히로시마 근처에 미야지마란 섬이 있는데, 여기는 배 타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JR이 패리도 운영하기 때문에 아마 JR패스도 통하지 않을까 싶은데, 시간은 금방 걸립니다.
나라처럼 사슴도 많이 돌아다니고 한적한 곳인데, 바닷가에 세워진 이츠쿠시마 신사가 나름 볼만합니다. 일단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제 남은 건 큐슈 쪽인데,
후쿠오카는 대도시이긴 하지만 관광지가 없습니다. 후쿠오카 시에서 좀 떨어진 다자이후 텐만구라는 곳 빼면 딱히 볼 곳이 없죠.

나가사키 가면 볼 거리가 좀 많습니다. 그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도 있고요. 나가사키가 생각보다 자그마한 도시라 노면전차 타고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구마모토는 사실 성하고 스이젠지 정원 빼면 큰 관광지는 없는데, 지진 크리 맞아서 정상적으로 개관을 하나 모르겠네요.

위쪽 분이 추천해 주신 것처럼 유후인도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그냥 산책 삼아서 마을 돌아 다니며 상점가 둘러보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벳푸에 가실 수도 있는데, 여기는 버스 타고 이동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벳푸는 온천 지대(칸나와) 둘러보는 곳이라 벳푸 역 내려서도 어차피 버스를 타고 가야 되는데, 지리적인 요인 때문에 유후인에서 그냥 버스 타고 벳푸 온천 지대 가는 게 보다 빠르고 편합니다.
이게 유후린이었나? 버스 패스권이 있는데 그거 이용하시면 됩니다.
벳푸 가시면 지옥 온천 순례 하시거나 마음에 드는 온천 들어가셔서 온천 즐기시면 됩니다.

그 외에 큐슈 최남단의 가고시마도 있긴 한데, 이건 원하시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