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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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7-07 03:19:22 KST | 조회 | 522 |
제목 |
노래하는 코요테, 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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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조지 보시 3세는 1900년 9월 12일 사우스 다코타의 갈레나에서 태어나 자랐다. 석유채굴업자, 기술자 등 여러 직업을 가졌고, 젊을 때는 대서양 횡단 비행에 도전하기도 했던 그는 나이가 들자 고향으로 돌아와 데드우드 주류점을 운영하며 버려진 고향 마을을 사들여 지켰다.
올리 위즈웰과 투시
그러던 1947년 이웃인 올리 위즈웰은 커스터 피크 근처에서 코요테 새끼를 발견했다. 당시 사우스 다코타에는 코요테 현상금이 있었지만 새끼를 차마 죽이지 못한 위즈웰은 새끼를 데려왔고, 보시는 그 새끼를 받아 아내인 에스더와 함께 새끼 코요테에게 투시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투시는 잘 자랐고 여느 코요테처럼 하울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투시는 노랫소리가 나올 때도 하울링을 했고, 보시는 투시가 노래 곡조에 따라 하울링의 톤과 피치를 변화시키도록 훈련시켰다. 프레드는 투시를 데리고 데드우드의 '데이즈 오브 76' 퍼레이드에 데려갔고, 노래에 맞춰 하울링하고 인사와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투시의 유명세가 시작되었다.
투시는 '사우스다코타 투시'라는 앨범도 냈으며, 1949년 8월 6일에는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조지 T. 마이클슨이 투시를 사우스다코타의 주 동물로 선언하고 1950년 3월 1일에는 사우스다코타 주 의회가 이를 통과시켰으며 자동차 번호판에도 투시의 그림을 넣는 것이 고려되기도 했다. 투시는 웨스턴 에어라인의 스피어피시-래피드 시티 노선에 처음으로 탑승하면서 비행편을 홍보했고, 10개 주 순회 공연도 했으며, 도중에 백악관을 방문해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닉슨 부통령도 만났다. 텔레비전에도 출연했으며 '툿, 툿, 투시, 굿 바이'라는 노래도 만들어졌다.
이러던 투시는 나이가 들면서 암에 걸렸다. 1959년, 투시는 종양 수술 중에 죽었고, 보시는 갈레나에 있는 자기 집 옆에 그를 묻었다. 데드우드 시내에 있는 보시의 주류점 위에는 투시를 기념하는 전광판이 세워졌다.
투시의 부고 기사
투시 전광판
투시의 모습이 새겨진 프레드와 에스더 보시의 묘비
보시는 투시를 묻은 그 집에서 1981년까지 살았고, 그의 장례식에는 유언에 따라 '툿, 툿, 투시, 굿 바이'가 연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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