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신음소리죽이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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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7-20 05:18:02 KST | 조회 | 437 |
제목 |
새벽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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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전 옥탑에서 살다가 1층집으로 이사옴
전집과는 달리 매일매일 청소도 열심히 하고 싱글벙글하며 살던 와중
침대를 벽구석에 놓았기 때문에 성향상 벽에 푹 기대서 잘랑말랑하던 와중
뿌였게 뭔가가 샤라락 지나가길래 쳐다보니 살면서 집에서 처음보는 바퀴벌레
거의 얼굴 스쳣는데 당시 느끼기로는 거짓말안치고 손만했음
당연히 쌍욕을 하면서 호다닥도망가서 놀란가슴 진정시키고 돌아오니 온데간데 없는 바퀴
잘려고 누웠으나 그 투명한몸에 애매한내용물이 사진찍힌듯이 떠오르는데 점점커짐
오바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너무 기분이 더러워서 사무실이 가까우니 그냥 밤샘일함
그날 저녁 붕사+컴패트큰바퀴용+작은바퀴용+뿌리는약3세트를 해서 집에다 풀어놓고 컴퓨터 키는데
'그놈' 급은 아닌 한 손가락한마디만한놈이 공유기에서 호다닥 나타나서 키보드로 사라짐
당연히 분노에 차서 스프레이로 아예 익사를 시켜버림
지인들과 얘기하다보니 '그놈'은 내집토종이 아니라 외부에서 온거같다는 의견이 팽배했음
다시는 못쳐오도록 모서리마다 컴배트트랩을 추가함
그리고 대망의 방금전일 자기전에 똥탐을 가지고 있었으나 순간 생각이 들음
'가만생각해보니 화장실은 뿌리기만 하고 트랩이 없다. 혹시 내옆에 있는선반틈에서 나오면 기절하고 말것'
그런데 진짜 소름돋게도 방금 머릿속에 떠오른 그장소에서 슈르륵 '그놈'이 나옴
당연히 화들짝 놀라서 방에 도망쳣는데 오만생각다듬 그놈이다 그놈이야.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잘까? 하다가
저놈을 오늘 안죽이면 앞으로 계속 불안할것 같아서 스프레이들고 마구 뿌림
덩치가 하도 커서인지 한 10초분사해도 빨빨만 거리고 안죽음
양변기 뒤로 도망가면서 숨길래 하여간 양쪽방향에서 번갈아가면서 계속뿌림
결국 그놈은 몸이 하얗게 변할때까지 살아있었는데 거의 스프레이에 범벅이 되서야 죽음.
하여간 엄두가 안나서 시체는 못치우고 있음
집게도 없고 저놈을 휴지로 감싸고라도 집을 감촉을 생각하니 자신감 팍팍떨어짐
밖에서 만나는 바퀴들은 별감흥없었는데 가장 안심상태에서 만난 '그놈'이 나한테 ptsd줌
그놈을 만난이후부터 잘떄 누우면 내 머리카락이 바퀴다리같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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