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혜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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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8-01 08:15:33 KST | 조회 | 310 |
제목 |
출근길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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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급행은 출근시간 지옥도가 펼쳐지기로 유명한 곳이다.
사람이 붐벼서 줄도 일렬로 제대로 안 서지는 평범한 아침이었는데
줄 사선에서 급행을 타려고 인파에 따라가다가
얼굴을 주먹으로 맞았다
뭐지 대체 하고 보니까 왼손으로 시각장애인용 폴 집고있는 장애인이
오른손으로 내 얼굴을 친거였는데,
치고나서 눈을 똑바로 뜨면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타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시각장애인이라는 사람이 대각선에서 진입하는 나를
정확히 얼굴 타격부터 하고 난 후에 말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눈을 똑바로 뜨면서 쳐다보니
진짜 장애인이 맞긴 한걸까 싶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해병대 전우회 모자 할아버지와
파마한 할머니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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