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elic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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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8-08 13:58:00 KST | 조회 | 303 |
제목 |
상상했던 미국과 실제로 보이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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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딜 가느냐에 따라 당연히 다를 것이지만,
어쨌든 상상했던 미국은 어딜 가든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이 마구 뒤섞인 잡탕같은 곳이었는데
현재 지내는 곳은 내가 원래 살던 곳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일단 흑인이 있긴 있으나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한 10%정도.
특히 내가 임시로 출근하고 있는 사무실에 흑인이 전혀 없을 줄은 몰랐다. 일터 한정으로는 원래 일하던 곳과 전혀 위화감이 없는 수준.
흑인들하고 얘기 나눠보는 걸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 명도 없을 줄이야..
백인들 생김새도 그냥 똑같다. 생각해보면 당연하긴 한데.
거리에 철권4 폴마냥 헝클어진 머리에 지저분한 아자씨들은 종종 나타나는데, 그것도 원래 자주 보던 풍경이라 위화감이 없다.
위에 적었듯이 당연히 다른 곳은 또 다를 것이다. 이걸 미국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그냥 우연히도 별 차이가 안 느껴지는 곳에 지내게 된 거겠지.
오히려 제일 크게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팁문화때문인지 종업원들이 억지로라도 웃으려 한다는 것이다. 힘든게 눈에 보이는데 억지로 웃고 있는 걸 보자니 참.. 쩝. "나는 월급받고 내 일을 하는 사람이고 너는 돈을 내고 서비스를 사가는 사람일 뿐이다"는 마인드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잘못을 해도 무조건 당당하게 구는 종업원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나로서는 어딘가 좀 불편하게 느껴졌다. 서비스가 구리면 그냥 그 가게 다시 안 가면 되는 게 나는 더 편하다. 미국에 오래 산 사람들은 생각이 물론 다를 테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건 백인한테서는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 똑같은 가게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데 백인들은 시종일관 여유롭다.
또 하나 차이가 생각났다. 마트 카트가 겁나게 지저분하다. 손만 대도 썩을것같이 보이는 지저분한 카트를 다운타운의 중국마트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대형마트에서 실사용하라고 갖다둔다니?? 이거는 정말 컬처쇼크였다. 압도적인 가격으로 다 용서가 되기는 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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