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어그로중독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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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11-13 12:11:42 KST | 조회 | 512 |
제목 |
디아블로는 까마귀의 공물을 매만지며 슬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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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까마귀 군주가 말했다.
"시시하게 질질 짜는 꼴을 못 봐주겠구나. 내가 저주를 받겠노라. 한번 지켜보거라."
시공의 폭풍 코믹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까마귀 군주의 모든 매력이 사라지고 털복숭이 사내 하나만이 코믹스 안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까마귀 군주는 까마귀였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은 까마귀 군주를 사랑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그저 평범한 털복숭이 아저씨일 뿐이었다.
쓰러져서 흐드러져가는 까마귀 군주의 손을 잡으며 디아블로는 물었다.
"어째서..."
"너는 아직 클래식 팬들이 남아있다."
그럴게 망하며 까마귀 군주는 마지막으로 디아블로의 가슴을 손으로 툭툭 쳤다.
"추해지지 말거라."
그렇게 까마귀 군주는 잿더미가 되었다.
디아블로는 슬피 울었다.
...
- 작자 미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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