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5층 아파트 사는데 어제 쥐가 들어와서 난리였었음

아파트가 좀 오래된 아파트긴 함 그래서 저층 복도에서 쥐 한 번 정도는 보기도 했고

(따뜻한 아파트 지하실 근처에 사는 길고양이도 많음)

근데 어제 노는 날이라 콤퓨타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기겁을 하시길래 보니까 구석에 쥐가 지나가고 있었음

크기는 크지 않은걸 보니 새끼거나 갓 성체가 된 것 같은 작은 쥐였는데 아무튼 그런게 집에 있으니 놀랄 노릇

추정을 해본 결과 화요일 아침에 요리를 한다고 중간 문까지 다 열어놨을 때 복도에서 들어온 것 같은데

처음에 한 번에 잡았어야 했는데 꿈틀거리는 걸 놓쳐서 집 안에서 행방불명이 됐음

그래서 다 들어내고 청소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모습은 보이질 않고

다음날까지 뒤지다 보니까

어머니가 말린 북어 쪼가리를 종이 쇼핑백+비닐에 담아서 바닥 구석에 두신 게 있는데

그 쇼핑백 바닥 부분이 구멍이 나 있고 종이랑 비닐이랑 북어가 몇 조각 빠져있던 거임

그래서 북어로 유인하기로 하고 기다리다가 갉작갉작 소리가 날 때 보니까 딱 걸렸슴 이쉑

달아날 곳 없는 선반 밑에 숨어있어서 제가 고무장갑을 끼고 잡았는데 이게 또 손을 빠져나갔음 (그 와중에 물음)

달아나다가 신발장 밑의 틈새로 들어가버림

신발장을 들어낼 수가 없는 구조라서 들어가는 구멍을 다 막아놨는데

보니까 신발장 내부에 또 구멍이 있어서 위로 도망가고 쉬불장 쥐새끼 같은 놈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엇음

그러다 오늘 아침에 마루를 지나가는 걸 목격해서 화들짝 놀람 (걔도 놀람) 날 보더니 화장실에 들어갔음 얘가

같이 들어가서 문 닫고 샤워기 최대 출력 뜨거운 물로 1분 정도 지지니까 막 빙글빙글 돌고 미쳐날뜀

그렇게 구석에 몰아서 발로 차다가 제대로 한 번 걷어차니까 뼈가 부러진 건지 못 움직이고 숨만 쉼

그대로 봉투에 담아서 복도 바닥에 계속 내려쳤더니 끝내 죽은 듯

방금 버리고 옴

아니 털을 그리 사랑하시는 분이 그런 흉악한 짓을...
설마 안들어가는 사이즈는 관심 없으신겁니까?

라따뚜이 ㅜㅜㅜ

제가 진짜 거의 모든 동물을 다 좋아하는데 예외가 도시 비둘기랑 시궁쥐랑 양계장 닭임

푸드드드드득

닝겐상.. 너무 아픈레후...

제리야ㅠ편히쉬어ㅠ

제리툰..ㅠㅠ

이 프니프니는 너무 아픈 레후..

한마리가 아니라면?

한 번 잡아봤으니까 이제 아마추어 수준은 돼서 보이는 족족 잡아서 반으로 갈라 죽일 거임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하고 나면 쉽다고 이기

허미 마우슬레이어..

더러운 닝겐... 반드시... 피의... 복수를....

복수라니 가당치도 않다
우리집 현관문에 새앙쥐들의 해골로 뼈의 권좌를 세우겠다

새앙쥐 잉걸불 학살자

가로쉬 마우스크림

허미...

생쥐 도살자에 등극하셨습니다

애니멀 감수성이 부족하네요 ㅉㅉ

톰과 제리(하드보일드)

톰이 좀 많이 크고 쎄네요

이 역겨운 종차별주의자ㅅㄲ 무파사해라이기

현실판 톰과 제리 였넼~!!

그러고보니..저희 가게 안에서도 쥐 색히가 구석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음..ㅡㅡ
대체 어떻게 잡아야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