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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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1-06 19:11:35 KST | 조회 | 390 |
제목 |
이참에 개인적인 페미 관련 썰 풀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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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본인은 양성평등 문제에 관심이 좀 많은 편이었음.
그러다가 국사 수업 시간엔 느닷없이 국사 교사가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는 건 여자들의 출산을 인정 안 하는 거다. 남자는 여자를 위해야 한다."
막 이런 식으로 떠들다가 보다 못해서
"아니, 출산은 여자의 개인 선택 아니냐."
이 말 떨어지기 무섭게 온갖 집중 공격을 다 당하고, 그에 한 마디도 대답을 못한 나 자신이 한심해져서
그때부터 남녀 문제도 알아보고 '남녀 병역의무' 관련 사이트나 카페 같은 데도 둘러 보았음.
그러다가 그때 안티 페미 계열 쪽 카페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는데
가관임.
"남녀 수명 차이는 8년이나 나는데, 이 격차는 한국이 세계 최고고, 이게 다 남자가 차별받아서 그런 거다."
"여자는 생리 휴가 주는데 왜 남자는 몽정 휴가 안 주냐."
"두발 규제 때문에 남자는 머리 빡빡 깎아야 되는데 왜 여자는 빡빡 안 깍냐? 여자도 남자처럼 빡빡 깎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남자들이 받는 차별들이 있지 여자들이 차별 받는 건 하나도 없다."
"요즘 명절 증후군 하는데 고작 그거 일 좀 힘들다고 징징대는 여자들은 꼴불견이다."
"여성부에서 죠리퐁이 여자 성기 닮았다고 판매 금지시켰다."
등등등
진짜 성별만 바꿔 놓으면 메갈 워마드들이나 할 법한 개소리들을 자기들이 다 했음.
남녀 수명 격차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더한 나라들도 훨씬 많은데다, 남녀 수명 격차의 요인은 너무나도 많아서 뭐라 잡기도 힘든데 그게 남성 차별의 결과물이라는 둥...
죠리퐁 판매금지 같은 개소리도 당연하다는 듯이 떠들어 대고..(당시 제가 죠리퐁 회사에 직접 문의까지 해서 사실무근의라는 답변 받아냄)
말도 안 되는 날조에다 선동은 기본이고, 여자 전체를 싸잡아서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등...
페미 싫어한다는 사람들이 페미 같은 소리는 오질나게 하고, 페미들이 남자 비하하는 건 극혐하면서 그러는 자기들은 여자 싸잡아서 비하함.
성별만 바꿔 놓으면 페미들 하는 짓거리랑 다를 바 없는데도 '우리야 말로 남녀평등의 선구자'라면서 끼리끼리 자화자찬까지.
남녀평등의 선구자는 개뿔. 그냥 여성혐오자들임.
그 꼬라지 보면서 딱 느낀 게
'이 사람들도 결국 자기들이 욕하는 페미랑 전혀 다를 바 없구나.' 였음.
근데 이게 언제냐면은 2007년임.
2017년이 아니라 2007년임.
아직 여혐 남혐 메갈 워마드 여시 일베 이런 단어조차 없던 시절임.
그나마 이렇게 떠드는 사람들도 당시에는 거의 '그들만의 리그' 이런 느낌이었는데
메갈 워마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니까 본격적으로 양지로 기어나오기 시작함.
솔까 10년 전만 해도 난 이런 미친 세상이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10년 뒤에는 어떤 개판이 벌어져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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