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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다시다시마
작성일 2019-01-08 06:09:59 KST 조회 179
제목
버닝을 드디어 봄

이창동 감독 영화 전작으로는 박하사탕, 밀양이있는데

왓챠플레이에 뜬거 본다본다 해놓고 이제서야 봤음.

 

보고나서 생각한 건 영상미는 이쁜데 내용은 수수께끼 투성이임.

흔히들 상업적인 히트를 친 예술영화로 보자면 보자면, 올드보이나 아가씨, 마더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파도파도 끝이없음

영화자체가 제대로된 답을 주는 형식도 아니라서 보는내내 답없는 시험지 푸는 느낌이고

그 무엇하나 제대로 마무리 된 거 하나도 없음. 혼란 그자체임.

 

이걸보고 떠오른 건 내가 보다가 그만둔 밀양은 정말 친절한 거였고

진짜 의도적으로 이렇게 관객머리를 헤집고 다니는 영화를 만들 짬이면

뭘해도 잘하시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2시간 20분이라는 전혀 짧지않고 오히려 긴 러닝타임동안

난 분명히 감정적으로 벅차오르거나 긴장되거나 뽕이 차야하는데

오히려 혼란스러워서 미칠거같았음

아니 이건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아니 또 이게 맞다고?

뭐 하나 제대로 답을 주는게 없지 친구들 끼리 저녁 뭐먹을 지정하늩 수준급

 

구린영화는 절대아닌데 난 이걸 명작이라고 이야기하기엔 너무

혼란스럽고 그렇다고 똥작이라기엔 너무 의도적인 혼란스러움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다.

재밌다고 하기엔 어려움 헌데 보면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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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정신병자DIO (2019-01-08 07:04: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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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
작품을 보고 '니가 믿는 대로 행할것'이 메시지라고 놓으면 되지 않나 라고 느낌
스티븐 연이 보여준 면모는 하나같이 심증만 얹을 뿐
물증은 없다시피하고 모든게 우연이라면 충분히 그럴듯하지만
심증대로 보아도 그럴 수 있으니까
전종서의 고양이 존재도 그렇고 우물 얘기 비닐하우스 등등등
있다고 믿다면 있다고 볼 수 있는거고 부정한다면 없다고 볼 수 있는
그 무엇도 명확치 않은 혼란스런 정보들 속에서 자기가 정한 길을 찾아나서는
즉 주체적 그레이트 헝거가 되는 걸 메인으로 보았음

물론 이건 개인의 해석일 뿐
영화가 직접적인 메시지를 주기보단 각자 자의적해석에 맡기는
방향인거 같으니 감독의 의도는 또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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