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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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1-31 10:46:57 KST | 조회 | 419 |
제목 |
제 첫인상이 참 안 좋은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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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그래서 그런지 제가 대체로 남들이 보는 첫 인상이 좋은 편이 아님...
근데 이거 때문에 오히려 군 생활 꿀빤 썰을 풀어 볼까 함
특기가 보급이라 보급창이 자대였는데
원래는 제가 사무실에서 일할 예정이었다고 함. 마침 그 사무실 선임도 1년 차이 아버지 기수였고.
그 선임도 저 보자마자 아마 넌 내 밑에서 일할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 게 기억이 남.
그리고 그때 중령과 면담을 하려고 사무실 앞에서 대기 타고 있는데
갑자기 옆 방에서 어마어마한 욕설이 들림. 그 중령이 자기 밑에 부사관 일 똑바로 못한다고 막 고함을 지르고 욕을 고래고래 지르는데... 안 그래도 자대 배치 막 받았을 때여서 굉장히 쫄았음.
그러다가 그 욕 먹은 부사관 나오고 들어가서 면담을 받게 되었는데
오잉? 아까는 그렇게 욕을 하고 고함을 치던 사람이 아주 인자하고 자상하게 말을 함.. 그렇게 뭐 형식적인 면담을 받게 됨.
그런데 이 중령이 날 아~~~~~주 어~~~~~~엄청 안 좋게 본 거였음.(이 사실은 훗날 알았음.)
솔까 이유도 모르겠고 어딜 안 좋게 본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어엄청 안 좋게 봄.
그래서 날 창고로 올려 보냄.
근데 창고는 개꿀이었음. 창고에는 평소 군무원만 있고 간부도 없어서 병사들 일하기도 편했는데
마침 제가 들어간 곳은 일에 비해서 인원이 굉장히 널널한 편이었음.
상병 달 때쯤에는 밑에 애들이 너무 많아서 하루종일 일도 안하고 책만 파던 시절도 있었고... 뭐, 그런 식으로 꿀을 많이 빨다가가 제대하긴 했음. 말년에는 동기 생퀴 때문에 머리털 빠지는 줄 알았지만...
참고로 원래 제가 일해야 했을 사무실은 내 바로 맞고참이 상병 달 때쯤 보직 이동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원래 같은 창고에서 일함)
그래서 그런지 맞고참도 여러모로 날 아주 안 좋아함.
쌤통이다. 이 생퀴야.
ps: 제 첫인상이 도대체 얼마나 안 좋았으면, 고참들이 후임 온다고 인트라넷 문서 열람해서 거기에 첨부된 제 증명사진 봤는데 이미 그때부터 제 첫인상과 인식이 개차반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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