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마 보고옴 (스포)

별로야.

 

글 많이 주저리 썼다가 다 지우고 내가 아쉬운점만 적어보면

 

1.

 

 

잉센...잉센을 낭비하지 마요

 

 

 

가슴을 툭툭 치면서 깨꼬닥

 

 

 

마ㅡ벨이 호 잉센이나 어스킨 박사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서(정확히는 분량이 지나치게 적어서) 

 

캡틴 마블이 어떤 방향성을 가진 히어로인지 잘 모르겠음.

 

"전쟁을 벌이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하는 일"

 

이라는 되게 멋있고 좋은 동기가, 그리고 그것을 완전히 부정당한채로 살아왔고 모두 거짓이였다는 점에서

 

캡틴 마블이 아 내가 이제라도 좋은 일을 해야지 하는게 너무너무너무 약하고 적음.

 

심지어 캡틴 마블의 이름이 그녀때문에 지어진거나 다름없는데도..

 

왜냐면, 마ㅡ벨과의 관계가 엄청나게 짧고 단편적으로만 보여졌기 때문이고

 

그 역할마저도 흑누나가 일부 가져가서 그런거 같음.

 

덕분에 흑누나도 붕 떠서 괴상함.

 

차라리 중간에 플래시백 장면을 좀 길게 넣어서 이러한 관계임을 설명해야했고,

 

그게 길어지기 때문에 마ㅡ벨에만 집중하고 흑누나는 정신적인 조력자의 모습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었던거 같음.

 

난 그 둘이서 포옹하는 장면은 한국 영화처럼 넣은 걍 억지 신파처럼 보여질정도로.

 

2.

 

 

 

슈프림 인텔리전스랑 싸울때 좀 더 괜찮은 연출과 주제 부각이 있었어야 했음.

 

아니 가오갤 2에서 스타로드의 각성 장면이랑 사실상 같은 장면인데,

 

비슷한 연출을 했는데 완전히 연출이 망했어; 심지어 가오갤은 더 짧은 시간동안 그걸 멋지고 소름돋게 표현했다고.

 

심지어 캡틴 마블은, 거짓된 모습으로 싸우는 적(스크럴)과 싸워오다가 그것이 거짓이고 오히려 슈프림 인텔리전스가 거짓된 모습으로 자신을 속였다는,

 

외면의 거짓(스크럴) -> 내면의 거짓(슈프림 인텔리전스)으로 바뀌어지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각성 장면을 밋밋하고 재미없게 표현했음.

 

3.

 

액션신이 너무...그니까 연출 기술이 좀 부족해서 밋밋한게 아니라 너무 짧음.

 

액션이 짧으니 캡틴 마블의 중간중간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부분도 지나치게 짧아서

 

카타르시스가 없음. 하다못해 미사일에 맞아서 그로기상태가 되었다가 좀 더 강해지는 진부한 연출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했음.

 

4.

 

캡틴 마블 뛰는 폼이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은근히 신경 쓰임

 

5.

 

위에도 썼는데 위기감이 지나치게 없음.

 

액션 하이라이트가 양학하는 부분이 아니라

 

인텔리전스와의 맞짱이였어야 했고

 

거기서 정신적으로 완전히 박살나다가

 

완전히 각성하고 그 다음으로 양학에 들어갔어야 하지 않았나 싶음.

 

6.

 

뭐 굳이 IF 들어서 보면

 

1) 크리한테 당하고서 잡혀간뒤에 인텔리전스를 만나게 된 다음 자신이 가졌던 테서렉트의 힘을 완전히 방출하면서 보조기를 떼어내고,

 

2) 중간정도 각성한채로 전투를 벌이다가 미사일 포격에 쳐맞고서 그로기

 

3) 거기서 완전히 기절한 상태인 캡틴 마블의 무의식 속에서 사실 인텔리전스'도' 테서랙트(혹은 다른 인피니티 스톤)를 통해서 만들어진 강력한 존재이며,

 

4) 보다 상위의 힘을 가진 자신은 캡틴 마블보다도 우월하고, 애초에 접촉 기기와 제어 기기가 없이도 마블 머릿속에서 그녀를 제어할수 있다면서 완전히 굴복시키는듯 하나 

 

5) 실패해도 계속 일어났던 그녀답게 거기서 다시 한번 딛고 일어서면서 슈프림 인텔리전스를 역으로 박살내고 완전히 각성

 

6) 각성으로 미사일들을 그냥 뚫어버리면서 함대 양학,

 

7) 로난 ㅌㅌ

 

뭐 이렇게? 이러면 무슨 테서랙트 때문에 강해진것만 보여서 무슨 도핑맞은 사람처럼 보여지기 보다는 그녀의 의지 때문에 그렇게 강하다, 캡틴 아메리카는 혈청을 맞아서 강한게 아니라 선한 정의감과 끈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다라는것 처럼 히어로인 이유를 보여줄수 있을거 같음.

 

그러면 캡틴 마블이 왜 차세대 캡틴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한낱 인간인 그녀가 영웅으로 불리울 자격이 있는지를 알려줄수 있었을텐데.

 

지금의 캡틴 마블은 뭔가 히어로라는 타이틀이 붕 떠있는 느낌

캡틴 마블이라는 캐릭터가 확실하게 뭐다 라는 어필이 안 된게 큰 문제이긴 합니다
결국 주연급 캐릭터라면
그 캐릭터를 기억할 수 있는 개성이 있어야 하는데
캡틴 마블은 여성 슈퍼히어로 라는 걸 개봉 전에 어필한 것을 제외하면
개봉 후에는 능력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개성이 없었음

ㄴ 제 생각엔 캡틴 마블에 대한 캐릭터와 청사진을 어느정도 만들어놓은거 같은데, 그걸 뭔가 끌어올리진 못했다고 느낌

ㅇㅇ 그냥 일반인이 힘 얻어서 킹반인 된 거 같긴 해씀

이거 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