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하고 사울팽이 욕먹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그들이 하는 말 자체는 윤리적으로나 원론적으로나 틀린 데가 없긴 한데.. 여건이 그에 맞질 않기 때문인 거 같아요.

 

둘 다 꼼수 쓰지 말고 명예롭게 싸우자는 주장을 하는데(나엘에 대한 선제공격은 사울팽도 동의한 바였으니 전쟁 시작도 말자는 부분은 제외)

게임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얼라랑 호드가 정면으로 명예롭게 싸우면 호드가 진다고 하는 상황에 저게 와닿기가 힘들고

 

시작이 어쨌든 전쟁이 결국 진행중인 마당에 실바나스가 세우는 작전들(윤리적으론 문제가 많지만 분명 효과적이기는 한)이 사울팽과 바인으로 대표되는 쪽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하나하나 좌절되어 가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주는 바람에 뭔가 애매해져 버렸죠.

 

거기다 판다 때의 가로쉬의 폭주와 비교하자면 그때 가로쉬는 대놓고 오크(+일부 고블린) 빼면 다 내 호드에서 나가라면서 싸움판을 벌였는데 반해, 실바나스는 딱히 대놓고 누군가를 배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중이라...

 

이 모든 게 제작진이 무능해서 벌어진 일이라면야 그냥 그렇구나 싶을텐데, 만약 이게 의도된 묘사라면 바인과 사울팽의 캐릭터성은 결국 멍청한 타남충 오남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겠죠.

 

 

전 그 이전에 애초부터 역병 같은 굳이 "이건 좀.."같은 말이 나올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전략을 쓴다든가 하는 식으로 풀어나갈 수도 있는거고
역병을 쓰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던가 하는 식으로 영상 좀 띄워주면서
기존의 명예위주의 사고방식을 가진 애들을 실바나스가 설득하면서 새로운 느낌의 대족장이 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할 수도 있는거를
그냥 양쪽 다 극단적인 방법 아니면 명예에만 치중하는 식으로 매력적인 지도자를 하나도 없게 만들어놓음
지금 호드 캐릭터중에 매력적인 놈이 있기는 한가- 물어보면 브원삼디뿐이고..

어쨌든간에 저는 실바나스 하는짓이나 태도가 영 불쾌함이기에 사울팽이랑 바인따르는 퀘 선택한 쪽임

제작진이 묘사하는 캐릭터가 죄다 개썅마이웨이임. 설명, 설득 그런 거 안 함.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함.

이 느낌이라..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중심잡는 사람 없이 사람마다 따로돌아가니 도덕성에 대한 기준점도 좀 달라지는듯 진영편애도 있고

예를들어 제이나가 오그리마 대해일로 쓸어버리려 했을 때 안두인이 몰래 가로쉬 찾아가서 대피해라 이랬으면 정말 어처구니 없었을 거임
근데 바인은 라스타칸 죽은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어떤 의미로 비슷한 짓을 했음에도 유튜브 영상들에선 옹호받는 편임

얼라를 정의로운 집단으로 만들려고 해서 생기는 부작용임 결국

일령 // 완전 안 맞죠..

실바나스도 소설에서 타우렌 오크 트롤같은 타 종족 멸시하는 언급을 했고 가로쉬가 축출된건 과도하게 호드를 전쟁으로 몰아가서지 종족차별 문제가 아니죠 내 호드에서 필요없다한건 먼저 볼진이 직접적으로 반기들고 칼바위언덕까지 밀고 들어온 들불 이후입니다

아무튼 벌어진 전쟁이니 이겨야 된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면 가로쉬는 대체 왜 축출된거며 얼라이언스와 내통해서 코르크론을 때려죽이던 볼진은 왜 포세이큰 경비병을 죽인 바인처럼 배신자 취급을 받지 않는걸까요?

왜냐면 가로쉬는 마초 옥남충이고 실바나스는 여성이니까요. 사실 답 나와있는데 왈가왈부하는 것도 우스움

그건 블리자드가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이긴한데 하긴 뭐 엘프 여캐인 더분에 깡패 팬덤 등에 업고 선택지까지 추가할 정도니 그 팬덤에서 바인이나 사울팽 배신자 몰이 하는 것도 당연한거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