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넘나 궁금했던 것

 

초등학교때 교과서였나 책방 책에서 였나

아무튼 나폴레옹의 잠과 관련된 일화를 본 적이 있음

대충 내용이 어땠냐면

 

님들 나폴레옹 누군지 알지? 나폴레옹이 어떻게 유럽을 점령했는지 암?

나폴레옹은 말야 전투 중에도 잠을 조금씩 쪼개서 잤어

굉장히 효율적으로 잠을 자서 시간을 아낀거야

그 덕분에 유럽을 재패 했다는 말이지

 

라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는데

그 효율적으로 잠을 잤다 라는 시점이

하필 워털루 전투 였다는 게 문제였다.

초딩 때 나는 워털루 전투의 디테일은 잘 몰랐지만

나폴레옹의 마지막 전투 였다 정도는 알고 있었음.

즉, 이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뭘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졌다는건 잘 알고 있다는 거임

 

그래서 의문이 들었음

책에서는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효율적인 수면이라는

뭔가 굉장한 일을 했는데 그 전투에선 졌잖아?

뭐지??? 라는 혼란이 발생.

하지만 귀찮아서 그 이상 파고들진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 잊혀진 빙봉이 되고 있었음

 

그러다가 우연히

워털루 전투의 전개 과정을 어떤 책을 통해 보게 될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확 떠오르며 모든 궁금증이 해결됨.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 했던 이유는

그 잠을 못 잤던 것으로 인한 피로 누적(+치질)으로 인해

휴식차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지휘를 맡은 부하들의 트롤링으로

패배 했다는 것.

즉, 나폴레옹처럼 잠을 자는 건 결과적으로 개 뻘짓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웃긴건

구글 검색창에 '나폴레옹 수면법'이라고 쳐보면

하루에 4시간씩 자는 비법 이랍시고 소개하는 글들이 잔뜩 나오는데

이게 뭔 소리인가 싶다.

그런 글들 중에도 '나폴레옹 수면법은 개소리다'라고 하는 글들도 있긴 하지만

여하튼 이것도 안아키급으로 성공한 미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유사과학.

사람들은 나폴레옹 조울증 걸려서 잠 많이 안 잔거 간과하고 있음 ㅋㅋ

주치의가 처방해준 아편은 보너스

이거 리얼 개지랄임 사람의 수면은 스트레스, 평소 피로도, 인생의 수명이랑 직결되는 문제인데
잠 덜 자면 말 그대로 수명 깎아서 땡겨 쓰는 거

잠 짧게 자는 사람이 제대로 (8~9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정신병 질환 비율도 논문에 따라 3~70% 가량 높고

문닫고 선풍기 틀기보다 더 효과적인 암살법 ㄷㄷㄷ

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