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핸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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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4-28 19:01:33 KST | 조회 | 329 |
제목 |
[스포] 엔드게임 보고 울컥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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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맘에 안드는 부분은 있음.
라그나로크랑 인워에서 간지 터지던 토르가 하향된 거랑
언급조차 안된 비전,
캡틴 마블이 지나치게 OP로 나온 거랑(내가 캡마를 안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거시기 함),
PC적 의도가 다분히 보인 여벤저스 집결씬 같은 거. 그냥 좀 같이 싸우란 말이야 괜히 성별별로 나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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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블랙팬서 단독영화는 안봐도 인피니티워에서 띠용?하는 장면은 없음.
이미 시빌워에서 그 캐릭터에 대한 기초적인 배경이 설명되었으니까.
근데 캡마같은 경우는 단독 영화 이전에 등장한게 인워 쿠키영상 뿐이었으니까 (그것도 마크로만),
이전 영화를 안봤다는 가정하에서 엔드게임에서 캡마 등장에 대해선 물음표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던 듯.
아무런 언급도 없이 우주선 들고 지구로 내려오는 거 보고 감탄은 커녕 '저건 또 뭐야'라는 불만이 스멀스멀 피어나옴.
그냥 아 존시나 쌘 여잔갑다 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음.
로닌 일본씬 조금 줄이고 캡마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했다면 어떨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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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씬이 적다지만,
지난 11년간의 '이야기'를 매듭짓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필연적인 결과라고 봄.
대신 그 짧은 분량 안에 집어넣을 만한 액션씬은 다 집어넣으려 한 것 같음.
특히나 블랙팬서에서 노잼의 원흉이었던 충격파 뿜뿜이 엔드게임에선 꽤 멋지게 활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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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어셈블 씬은 뽕맛이 오졌고
개국공신 둘에 대해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떠나보냈다는 느낌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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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 때는 "이게 끝이야?"
라는 느낌이었다면
엔드게임은 "이제 끝이구나."
라는 느낌.
특히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도, 쿠키 영상 하나 나오지 않는 그 적막함이
아쉬움과 슬픔과 공허함이 뒤섞이 그 복잡미묘한 감정을 더욱 부추기는 듯.
적어도 11년간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 하나는 확실했음.
처음에 3시간? 너무 깁니다. 2시간으로 합시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3시간? 너무 짧습니다. 4시간으로 합시다. 라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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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로 봤는데, 나중에 아이맥스로 다시 볼 예정.
당연한 얘기겠지만 MCU 영화 굵직굵직한 거 다 챙겨본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안봐도 됨.
지금 제일 핫한 영화라고? 당장 봐야지! 하고 아무런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이게 뭐징???하고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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