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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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9-21 01:30:33 KST | 조회 | 448 |
제목 |
버스라이트: 인간의 서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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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right: The Book of Man
1982년에 쓴 마이크 레스닉의 소설. 등장인물과 시대를 공유하지 않는 26개의 단편 소설들의 연속으로 구성됨.
일단 '안타레스의 43왕조'같은 다른 단편들 먼저 하고 나중에 생각 나면 뒷 내용 이어서 할 것.
끝없는 세월이 지났다. 그리고 인간은 진흙에서 기어 나와 사지를 만들고, 엄지를 발달시켰다. 인간이 일어서서 별을 처음으로 보았을 때, 인간은 그것들이 언젠가 그의 차지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도 오랜 세월이 지났다. 인간은 커지고, 강해지고, 널리 퍼졌다. 그는 그의 세계 위를 걸었고, 필요한 것을 가져갔으며, 그의 씨를 길고 넓게 퍼뜨렸다. 인간은 현명하지는 않을지라도 영리해졌으며, 불침은 아니더라도 강해졌다. 지구는 인간의 상상에 따라 다시 만들어졌지만, 인간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인간은 달에 도달했고, 그리 머지 않아 화성과 내행성에 정착지를 세웠다. 소행성대가 그 다음이었으며, 25세기가 시작할 때는 인간의 천재성에 의해 외행성의 위성들에도 대도시들이 세워졌다.
그리고는 더 갈 곳이 없었다. 달로 가는 여행은 겨우 10시간이면 충분했으며, 명왕성으로 가는 여행도 4년이 걸렸지만 받아들일 만했다. 그 가능성과 수용가능성은 성장하는 도시 세 개가 증명했다.
하지만 별들은 또 다른 문제였다. 가장 가까운 별도 지구에서 거의 5광년이 떨어져 있었고, 이 거리는 기술에 몰두한 세기에도 받아들일 수 없는 거리였다. 이 여행은 6세대는 족히 필요할 뿐 아니라 산소를 생성하는 식물들이 들어갈 거대한 공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도전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가능성이 없었다.
그래서 인간은 다른 해결책을 찾았다. 초공간의 개념은 한 세기 이상 태양계의 모든 과학자들에게 짓밟혀 왔다. 수없이 많은 실험을 수없이 많이 진행해서 나온 유일한 결론은, 초공간이 전설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27세기 초, 젊은 트리톤 과학자가 우주선을 빛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시킬 이론을 도출해냈다. 과학계는 타키온 드라이브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정립된 이론을 읊으며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과포화된 인구를 가진 태양계 정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의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2년이 되지 않아 우주선이 완성되었으며, 우주선은 명왕성 바깥 75만 마일의 우주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우주선은 즉시 사라졌고, 우주선과 조종사 모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내용인 물질의 완전한 에너지화와 그에 따른 폭발도 탐지되지 않았기에, 더 많은 우주선들이 초광속 이론에 따라 건조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이 천년 넘게 인간이 원자와 분자의 진정한 본성을 아는 것을 막아왔듯, 아인슈타인도 인간이 별들을 향하는 것을 500년 넘게 막아왔었다.
하지만 이제 그렇지 않았다! 처음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43척의 우주선이 사라졌고, 한 척이 돌아오기 전까지 잊혀졌다. 그리고 그 돌아온 한 척도 태양에 빨려들어가서 부딪혔다.
적절한 제동 시스템이 개발되는 데는 또 한세기 하고도 반이 더 걸렸으며, 광년이 아니라 마일 단위로 우주선이 기동하고 항로를 바꾸는 데는 60년이 더 걸렸다.
하지만 30세기가 되었을 때, 인간은 별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제일 먼저 조사되었지만 행성은 없었다. 알파 센타우리, 북극성, 아크투루스도 그러했다.
인간은 바너드 성과 카펠라에서 행성을 발견했지만 그 행성들은 크고, 차갑고 생명이 없는 오래된 세계들이었다.
인간은 시리우스의 5번째 행성에서 처음으로 외계 생명체를 만났다. 그곳의 거주민은 어떤 감각기도 없는 털난 작은 솜덩어리였다. 시리우스인들에게는 눈과 귀, 그리고 아마 뇌도 없었기에 인간은 그들에게 이 행성에서 살 곳을 달라고 부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인간은 그냥 가져갔다. 시리우스인이 사라지게 만든 두 인간 도시들 사이의 핵전쟁이 일어나고 나서야 인간은 이 작은 생명체들이 전쟁의 희생자들의 고통을 비자발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죽게 된 초능력자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 때는 이미 아무래도 좋았다. 은하계에 퍼진 100개의 다른 행성에서처럼 인간이 시리우스 V의 주인이었으니까. 인간은 필요할 때는 조심스럽게, 유리할 때는 외교적으로, 가능할 때는 철권을 휘둘렀다.
발견, 이주, 그리고 선택적인 제국주의의 7세기가 지난 후 인간은 은하계에서도 돋보이는 제국을 세웠다. 인간은 오직 1400개의 행성에만 거주했고, 200만의 행성은 다른 생명체들이 살았지만 그래도 누가 은하계의 주인인지는 명백했다. 그것은 산업가 인간, 행동가 인간, 전사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행성 하나 이상이 의심의 여지 없이 파괴되었다.
인간은 별들을 정복할 준비를 해 왔다. 인간은 기술, 대담함, 의지를 가졌다. 은하계의 정복은 피할 수 없는 일이자, 인간의 본성에 완전히 부합하는 일로 보였다.
하지만 인간이 새로 세운 제국을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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