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봎파게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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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0-14 12:42:17 KST | 조회 | 357 |
제목 |
14층 할머니한테 맞은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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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약 한 시간전
평화롭게 건담을 닦으려고 준비중이던 찰나에, 윗층에서 누가 베란다를 향해 물을 뿌린 것을 감지함.
이게 한 두번 일어난 일도 아니라서 (1년전 부터 주기적으로 계속 됐었음)
다행히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이라 개빡쳐서 오늘 끝장을 보자하고 윗층부터 샅샅이 수색을 시작함.
각 집마다 초인종 누르고 혹시 베란다 청소하셧나요? 하고 물어봄
하지만 18층까지 모든 세대가 묵묵부답.
다행히 19층 한 아주머니께서 친절히 문을 열어 주셨음.
확인해보니 19층 아주머니께서는 베란다 청소를 하지 않았고, 일어난지 별로 안돼보였음.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하고, 아랫층 다시 수색시작함.
아랫층 다 사람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우리 집 사이랑 중간 층사이 사람이 있었으니 물을 뿌린건데 하고
2차 수색을 시작함.
다시 두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던 찰나에 14층에서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들림.
14층에 초인종 누르고 문을 두드렸는데 안 나옴...
이 짓을 10번했는데도 안나옴...
아마 청소기 소리에 초인종 묻혀서 안 들리는가 싶었는데
청소기 소리 멈추자말자 초인종을 한 번 더 누름.
그래도 문 안열어줘서, 화가 난 나머지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함.
지금 상황이 이렇다. 사람 좀 보내달라.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올라와서 같이 문을 두드렸지만 그래도 안 나옴ㅋㅋㅋㅋㅋㅋ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ㅐ려가서 인터폰으로 연락을 해보겠다고 함.
잠시후 전화와서 14층에서 컨택하자고 연락이옴.
관리사무소 직원분이랑 14층 초인종 누르니 드디어 문이 열림.
한 할머니가 문을 열어주셨음.
자기 베란다로 친히 안내해줬는데, 베란다에는 화분이 가득했고 방금 물이 묻어있었음.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사람떨어지지말라고 해놓은 창틀 쪽엔 물이 없었음.
저와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상황을 자초지종 설명하다가, 관리사무소 직원분은 일이 있어서 먼저 내려가심.
이떄까지 할머니는 물 내려가는 배수구가 잘못되서 아래로 내려간다는 걸로 이해하고 있어서 다시 설명을 시작함.
"할머니 이게 물 주시니깐 아랫층 베란다로 내려가는거니깐 다음부터 조금 조심해주세요."
"저기 지금 창문열려있고 물주셔서 아래로 내려가잖아요."
"다음부터 저기 창문 닫고 물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 사진보시면 저희집에 물 다 떨어져있쬬? 저희집만 아니고 저희 윗집, 아랫집 다 이렇습니다."
라고 하면서 우리집 베란다에 사진을 보여줬음.
근데 할머니가 알겠다는 말도 안함.
그래서 "할머니 , 다음부턴 조금만 주의해주세요. 다 이웃이고해서 이런거 조금만 조심해주시면 되니깐"
이제 여기서부터 할머니를 틀딱으로 바꾸겠음.
갑자기 이 틀딱이
내 태도가 좆같다면서 고막 폭발 데시벨을 내뿜으면서 샤우팅시작.
내 손자뻘되는놈이 어딜 와서 이렇게 강압적으로 대화하냐고.
어디서 버릇없이 사진보여주면서 이래라 저래라야 하는식으로 나한테 샤우팅을 시작.
(사진 보여주고, 이렇게해달라 저렇게 해달라가 마음에 안들었던듯)
그래서 전 어이가 없던 나머지 그냥 하던 말 마저하고 갈려고했음.
다음부터 물뿌릴때 주의해주세요. 하고 나가려는데 계속 샤우팅 치면서 내말 끊어먹고 말이 안 통하는 상황까지 왔음.
어디서 못배운 놈이 와가지고 이래라 저래라야 하면서 개쌍욕을 박는데
자기 나이 78, 자기 아버지 최근에 돌아가셨고, 자기 혼자 여기살고, 자기 아들 50이 넘었는데 어디서
새파랗게 어린놈이 와서 이래라 저래라야 하면서 말이 안통함. (우리 할머니는 83세가 넘으셨음.)
저한테 소리칠 입장이 아니시지 않아요?
경찰에 신고할까요? 하니깐
그래도 개쌍욕을함. 자기는 잃을 것없다고 두려울게 없다고 하면서 쌍욕퍼레이드가 계속됨.
그러다가 이젠 부모님 욕까지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배워쳐먹은 부모얼굴좀 보자고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할머니, 제가 잘 배웠으니 이렇게 말도 하고, 항의도 하러왔죠. 높임말도 쓰구요.'
하니 또 소리지르면서 나가라고 개쌍욕을 함.
그런데 때리면 좆되는걸 아는지, 내 얼굴에 대고, 때리는 시늉. 손뼉만 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한 손뼉 20번은 친듯
그래서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서, 제 태도가 마음에 안드셨다면 죄송하구요.
다음부터 물 뿌릴때 주의해주세요. 하고 나가는데 또 쌍욕을함.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의자에 있던 수건으로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려고 그러는지 헬리콥터를 시전
제 가슴팍을 계속 치는거임ㅋㅋㅋㅋㅋ
아프진 않았는데 기분은 당연히 더러웠음.
이래서 마음속으로 아 이래서 늙으면 빨리 죽어야하는구나... 옛날 속담에 틀린게 없다!
나는 늙으면 이렇게 안되야지. 하면서
'할머님 그러면 다음부터 조심해주시고, 편히 쉬세요~ 잘배운 사람 내려가겠습니다~' 했음.
그러자 닫히는 현관문 너머로
"병주고 약주냐! 개새$%#$%$#^#$^#&%#&%#&%#%@$#(*&(&^" 희미해지는 소리를 뒤로하고 내려옴.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우리집까지 샤우팅 소리가 다들렸다고....
요약
1. 건담 청소하는 도중에 빨래 너는 베란다 쪽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
2. 한 두번 일어난 일도 아니여서 (1년 넘었음) 개빡친 상태로 윗층들 수색시작
3. 각 층마다 사람이 없어서, 계속 돌아다니다가 14층이 범인인 것을 알게됨.
4. 14층엔 할머니 한 분이 살고계셧고, 다음부터 화분에 물 줄땐 조심해달라고 했음.
5. 그런데 갑자기 내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고 샤우팅 시전
6. 자기 아들, 손주 나이 자랑하면서 새파랗게 어린놈이 어디서 이런 태도를 가지냐고 샤우팅
7. 말이 안통하겠따 싶어, '다음부턴 주의해주세요' 하는데 수건으로 내 가슴을 때림.
8. 경찰 신고 ㄱㄱ? 하니깐 자기는 잃을게 없다고 계속 이상한 개소리 샤우팅 지름.
9. '잘 배운 사람 내려가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하고 집에서 나옴
혹시 몰라서 경찰서에 신고했음. 지금 이런 상황인데, 혹시나 나중에 일 커지면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폰이 고장나서 음성녹음을 못했다는 것 .
그리고 결국 물 내려가서 미안하다는 말과 물 안뿌리겟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이래서 노땅, 틀딱들을 상대하지 말라는 것을 오늘 몸소 깨우쳤습니다.
배우신 어르신들과는 하늘과 땅차이....
오늘의 교훈 노땅은 상대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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