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27크롬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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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2-30 01:08:06 KST | 조회 | 421 |
제목 |
버스라이트: 인간의 서 - 13.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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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예술가들The Artists
어떻게 보면, 예술가들은 중기 과두정기의 혁명가로 간주할 수 있다. 문학은 이제 막 인간이 은하계의 주도적인 종족이라는 사실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지난 수 세기 동안의 고전들은 인간이 여러 방식으로 인간의 주도권에게 닥쳐오는 많은 위협을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시대에 외계인에게서 미를 찾고 외계인의 생활 조건에 분노하고, 외계 관습에 대한 관용을 보여줌으로써 정부의 선전에 반발하기 시작한 것도 예술가들이었다.
예술가들은 말하자면 인간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우 외로운 양심이기도 했다. 그들은 자기 동족들에게는 불신받고, 그들이 돕고자 한 존재들에게는 무시당하거나 오해당했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는 단연코 필러드 니스(5427~5510 G.E.)이다. 성난 양심의 영원한 외침인 강철 군화는 60억부 이상 팔렸고, 의심의 여지 없이 그 때까지의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읽혀진 책이다...
- 인간: 성취의 열 두 천년기
인간 특유의 문학 형식인 소설과, 더 전통적인 비문학과 철학적 소고 모두에서 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작가였다는 명성을 제외하면 니스 자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도 출판된 강철 군화들은 남아 있다. 우리가 니스와 이 책의 근원에 대해 아는 작은 사실은 이 책이 출판된 지 약 30년이 지난 5502 G.E.에 있었던 인터뷰 기록에 들어 있다...
- 지성 종족의 기원과 역사. Vol. 8
소린: 안녕하십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리트로스펙트'의 다음 판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호스트 로나스 H. 소린이고, 이번 주의 호스트는 필러드 니스입니다. 강철 군화로 생전에 불멸의 문학적 명성을 얻은 작가이죠. 지난 30년 동안 다른 우주에 살고 계셨을 분들을 위해 추가하자면 니스는 베스트셀러 소설 9권의 작가이자 말 그대로 수백 개의 수필을 썼습니다.
니스는 5466년에 지구에서 입법 의원으로 출마했고, 적은 차이로 승리했지만 광범위한 부패 때문에 제대로 일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사임했습니다. 그 후 니스는 델루로스 행성계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5472년에 그의 다른 모든 업적을 작아 보이게 만들 책, 강철 군화를 완성했습니다.
강철 군화는 첫 4년 동안 10억부 이상이 팔렸고, 지금은 60억부의 기록에 빠르게 다가가서 은하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책이 처음에 성공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니스: 사실, 로나스, 제가 그 때 완전히 무명은 아니었고, 덕분에 꽤 많은 광고비를 쓸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히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겠지만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이 오랜 시간 잠들어있던 인류의 양심에 와 닿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인간은 다른 지적 종족들을 지배해서 그저 은하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데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강철 군화가 출간된 시점에선 이제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가 남긴 난장판을 알아볼 때가 되었던 거죠.
소린: 모두가 알다시피, 강철 군화는 우리의 은하계 확장 과정 중 여러 외계 종족들이 당한 개탄할만한 행동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일 때문에 이 책이 쓰이게 되었는지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니스: 물론입니다. 그때는 제 마지막 소설이었던 한 줌의 먼지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일로부터 마음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델루로스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휴양 식민지라는 말이 있던 폴룩스 IV로 휴가를 가기로 했죠. 전 그 곳에서 보이던 호텔 중 가장 좋은 곳에 가서 며칠 동안 햇볕과 술에 절어 지냈습니다. 그러기를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밤, 도시로 산보를 나가기를 했습니다. 패키지 관광은 별로 안 좋아해서 혼자 갔죠.
제 방향감각이 좋은 편은 아니라 곧 길을 잃었습니다. 그러다 도시의 외계인 구역에 들어섰지요. 하늘로 솟아오른 제 호텔이 보이는 그 곳에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더러움과 빈곤이 가득했습니다. 그 곳의 생활 조건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시체가 거리에 즐비했고, 쓰레기가 집 앞마다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물은 너무 더러워서 200미터 밖에서도 냄새가 날 지경이었고, 저는 전문가가 아니었음에도 폴룩스인들에게 의사가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호텔로 돌아가고 난 후, 우리 주제 대사를 만나게 되자 제가 본 끔찍한 조건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외계인 구역으로 의료진을 보내자고 애원했죠. 폴룩스인들도 산소 호흡 인간형 종족이고, 외계인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인간 의료진조차 저들의 고통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것처럼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대사가 말하길 폴룩스인들은 지금 그대로 만족하고 있고, 거기 개입하는 건 우리 일이 아니라고 대답했지요. 대사의 말에 따르면 폴룩스인들은 순수한 물을 소화할 수 없고, 그 호수의 냄새 나는 물질에 들어있는 여러 광물들이 필요하다더군요. 그리고 죽은 폴룩스인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폴룩스인들은 무감정하고 종교적이지 않아서 죽은 시신들을 실어내서 다음 날 아침에 소각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외계인 구역은 수 세기나 되었지만 폴룩스인들은 공공위생 사업이나 수리 같은 것을 할 생각이 없었고, 인간은 이 행성에 새로 온 손님일 뿐이니 우리의 가치를 원주민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사의 응답은 사리에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지요. 시체에 대해서는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거나 상황에 대한 몰이해였습니다. 예를 들어 폴룩스인들은 순수한 H2O에 없는 여러 광물들이 필요했지만, 폴룩스인들의 식수는 필요 광물질만이 아니라 막대한 양의 산업 폐기물도 포함하고 있어서 사망률을 3배는 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위생 조건에 대해서 말하자면, 폴룩스인들은 보유 구역에 살도록 정해졌는데 도시 너머의 공터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 한번 쓰레기를 치웠을 때는 지독한 악취가 리조트 구역까지 퍼져서 손님들이 항의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제 머리속에서 강철 군화의 내용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죠.
저는 그 후 몇 년동안 과두정에 새로 편입된 행성들을 돌아 다녔습니다. 그 곳 대부분이 개탄할만한 상태였죠. 많은 경우 우리는 외계인을 해쳤다는 사실조차 몰랐지만, 해쳤다는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죠. 우리는 외계인들이 사는 행성에 유독한 방사성 폐기물을 버리고, 새로운 무기를 실험하고, 다양한 생태계와 돌연변이를 실험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지적 염소 호흡 외계인과 메탄 호흡 외계인은 다환경 동물원에 전시되기도 했죠.
제가 돌아보는 곳마다, 인간은 외계 종족의 존엄성과 자기 존중을 땅바닥에 쳐박았습니다. 많은 경우 나쁜 뜻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경우 그런 행동들은 조심스럽게 계획되고 실행된 정책의 결과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5300년부터 5500년동안 우리는 외계 종족과 10478개의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가 몇 개나 그걸 깨뜨렸는지 아십니까?
소린: 모르겠네요.
니스: 60개를 빼놓고 전부요.
소린: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이 책의 성공이 니스 씨에게 개인적으로 가져온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니스: 먼저, 제게 몇 대가 큰 부자로 살 정도의 돈을 벌어다 줬죠. 그리고 솔직히 말해 제 이름을 역사에 남겨줬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나쁜 점도 있었는데, 얼마나 잠재력 있고 시기적절한 책이던 간에 대규모 홍보가 없었다면 강철 군화만큼 팔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광고비 지출은 그 홍보의 일부였을 뿐이고, 출간 3년 후에도 저는 과두정의 여러 행성들을 순회하는 계약을 하고, 개인적 약속을 잡고, 비디오 쇼에서 인터뷰하고, 책과 그 안의 발상들을 책을 넘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안겨줬지만 신체적, 예술적으로는 큰 지장이 되었죠.
저는 그 주제를 계속 다루기 위해서 작업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도저히 나지를 않았습니다.
소린: 하지만 강철 군화의 성공이 확실해진 후 비슷한 책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지 않았나요?
니스: 그랬죠. 하지만 그 책들은 큰 영향이 없었고, 따지고 보면 너무 일방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취해서 외계 종족에 대한 만행이라는 주제를 엘리트 숭배집단의 사유물로 만들다시피 했습니다. 제 기준이 너무 높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책들과 작가들은 논증의 파괴력과 외계인들의 고통을 약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소린: 다시 말하자면, 그 작가 중 누구도 니스 씨만큼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이 주제를 다룰 수 없었고, 니스 씨의 문학적 능력이 없었기에 성공적일 수 없었다는 것이로군요. 이 주제에 대한 다른 어떤 책도 9백만 부 넘게 팔리지 못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 아닐 겁니다.
니스: 그러나 그 책들이 성공하지 못한 건 진심이 담기지 않아서는 아니었습니다. 법정 사건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가장 진지하고 헌신적인 변호사라도 적절한 능력이 없으면 고객의 논지를 해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책들은 강철 군화를 읽거나 구입하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을 겁니다. 그러니 그 책들이 여기에 편승하려 한 것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린: 그러면 돌이켜 보았을 때, 니스 씨는 강철 군화의 출간 이후 다른 종족을 다루는 우리의 정책에 생긴 변화를 발견하셨습니까?
니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거의 없었습니다.
소린: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니스: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잘못된 사람들이 제 책을 읽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 알게 되었을 때, 저는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직업적인 견지에서도 기뻤지만 독자들이 우리가 다른 외계인들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이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주장을 불러 일으켜 독자층에게 의미 있는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는 것도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소린: 하지만 그 책을 수십억이 읽었지 않습니까? 그 책들이 독자들에게 아무 영향도 주지 못했다는 말씀인가요?
니스: 실질적인 면에서는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엔 제 책을 읽은 사람들의 다수는 정당화 할 수 있는 종족적 죄책감을 느끼고는 고통 없는 작은 카타르시스를 느낀 후 자러 가서 모든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소린: 이런 감정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어도 종족간 화합의 새 시대가 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시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니스: 하루라도 제 주변을 돌아보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대체 전부 다 뭐가 잘못된 거야?' 과두정이 아무것도 안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책 몇 권 때문에 정부가 움직였었습니까? 저는 외계인을 원조하는 단체도 만들었는데, 강철 군화가 처음 인기를 얻었을 때 말 그대로 수천 개의 비슷한 단체들이 생겨났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 중 일부는 꽤 많은 기금을 모아서 상당히 포괄적인 계획에 착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나고 나니 제 단체만이 유일하게 남아있고, 후원에만 의존하는 제 조직의 기금은 첫 해의 4천만 크레딧에서 7년째의 6만 크레딧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양심을 만족시킬 만큼의 충분한 돈과 시간을 기부한 후에 그 문제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만 같았죠.
하지만 그 문제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고,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린: 외계인들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싸구려 감성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반란이나 혁명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까?
니스: 과두정에 반대해서요? 농담이시겠죠. 어떻게 수백만 세계에 퍼져 있는 기류나 2년 안에 은하계 절반을 불태워 버릴 수 있는 해군에 맞설 수 있단 말입니까? 자신들의 잘못이나 욕심 때문이 아닐지라도 더 심한 빈곤을 막고 있는 유일한 경제 체제에 맞서 싸울 수 있겠습니까?
소린: 그러면 외계인들은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니스: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가부장주의의 물결이 원래대로 다시 되돌아가기를 기대합니다만, 정말 그럴지는 의문입니다. 그 와중에도 외계인들은 지금의 상황과 위협받는 미래를 계속 견디고 있습니다.
소린: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 외계인들이 어느 날 일어나서 "폭군에게 죽음을!"이나 뭐 그런 내용으로 소리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외계인들도 강철 군화를 읽지 않았었나요?
니스: 어떤 외계인들은 그랬죠. 하지만 대다수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소린: 출판사에서 번역해서 내놓을 수도 있지 않았을-
니스: 외계인들이 강철 군화를 읽을 수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제 말은 강철 군화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란 말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저들은 외계인이고, 그 말인 즉 그들의 희망, 꿈, 목적, 생활 양식, 심지어 사고 방식 자체도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이질적입니다. 제 책에서 이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외계인들을 직접 복속시켜야 했지만, 많은 경우 그들은 매우 다른 층위에서 생각하고 반응했기 때문에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거기로 가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했고, 저들은 그냥 허락했죠. 아니, 더 많은 경우에는 우리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요.
소린: 구원을 원치 않는 사람들의 구세주가 된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
니스: 저는 구세주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구원을 원하는 외계인에 대해 말하자면, 칸포르인 같은 일부는 적극적으로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다른 종족들은 그걸 원치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강철 군화는 비슷한 동족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을 다루는 것이지, 그 종족들의 반응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의미한 것은 인간은 자신의 행동만으로 도덕적일수도, 비도덕적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외계인이 자신들의 상황을 수용하느냐, 아니냐는 비교 기준이 없더라도요.
소린: 이 책의 전설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닐스 씨의 호소는 한 쪽에서는 거부당하고, 다른 쪽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군요.
니스: 그렇습니다. 제 유일한 희망은, 불을 다루지 못했던 첫 혈거인부터 도덕적 공분을 일으키지 못했던 마지막 작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바랬던 것처럼, 다음 세대에 맡기겠습니다. 어쩌면 내일은 대각성의 날이 올지도 모르죠.
소린: 모두가 그러기를 바랄 겁니다.
니스: 저도 그렇습니다만...
소린: 네?
니스: 그 내일이 절대 오지 않으리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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