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zhuderko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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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09 18:10:49 KST | 조회 | 512 |
제목 |
천산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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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은 이렇게 생긴 포유류이다, 딱 봐도 갑이라는 이름값을 하게 생긴 저 몸에 덮인 비늘 같은 것이 바로 자기방어기제다, 이놈은 고슴도치나 아르마딜로같이 몸을 똘똘 말아 몸을 보호한다,
좀 큰 껄룩이 아무리 물어 뜯어도 이빨도 안 들어갈 정도로 튼튼한데다 저 비늘 자체가 날카로워서 자기 보호가 잘 되어서 이놈들은 뭔가 무서운걸 봤다 싶음 몸을 일단 똘똘 말아서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이름값을 하는 껍질이 아닐 수 없겠다.
이 녀석들의 주식은 개미나 흰개미들이다, 저 긴 주둥이에는 끈적이는 침과 긴 혀가 있는데 이거로 개미집을 핥핥 털어 먹는 것이다, 마치 개미핥기마냥. 튼튼한 갑각을 지닌 데다 개미가 주식인 이 동물은 불쌍하게도 멸종위기종이다,
아까도 말했듯 이놈은 위험하다 싶은 동물을 보면 몸을 똘똘 마는데 사람을 봐도 그런다, 야생동물들이라면 저 튼실한 갑피를 뚫으려 용을 쓰다 못 뚫고 포기하고 어딘가로 가겠지만 인간한테 그러면 그냥 잡아가줍쇼 하는 꼴이 되고 실제로도 그냥 밀렵꾼들이 들고 간다,
이놈들을 잡아다 어디다 쓰냐 하겠지만 한약재로서 많이 쓰였다, 동의보감 등에도 나와 있는데, 태운 재를 갖다 물이나 술에 타서 먹는다, 거기다 그 고기는 중국에서 예로부터 별미로 여겨져서 비싸게 거래 된다고도 하고 풍문으로는 저 비늘이 정력에 좋다고 하여 많이 소비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호랑이 거기보단 갖다 먹긴 쉬우니까. 하도 많이 밀렵되는 나머지 멸종위기종이 되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거래 금지 협약이 맺어져 있다.
여튼, 최근에 다시 이놈이 뉴스에 나오는데,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서 기능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발생 시작 시기기 작년 12월이고 이맘때면 박쥐들이 동면을 취하는데 이러면 인간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적어지는데다 천산갑에서 나온 균주와 중공에서 창궐중인 바이러스의 상동성을 비교해보니 박쥐의 그것보다 높고, 그 우한의 화난지역이 천산갑의 주요 활동 지역이라는게 그 이유라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5&aid=0001286100
*여담
1. 아르마딜로는 그 이미지와는 달리 단 한종만 몸을 제대로 말 수 있다고.
2. 고슴도치는 몸을 말긴 말지만 정작 뒤집어보면 맨 살이 노출되어서 천적들은 그냥 뒤집어서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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