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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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25 10:31:29 KST | 조회 | 390 |
제목 |
라이온킹 2019 - 스카에게 맞서는 심바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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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ㅋㅋ 다시 봐도 진짜 개좆같이 만들었네 ㅋㅋㅋ
이 장면의 대표적인 문제점 세 개만 집어보자면 (표정이나 우중충한 색감 같은 이미 유명한 거 빼고)
1. 영화의 템포가 미묘하게 원작보다 빠름 이게 진짜 개좆같은 건데
오케스트라 연주 중에 지휘자랑 악기랑 보컬이랑 다 엇박자로 따로 노는 현상이 일어나버리는 거임
(스카는 심바를 보고 '무파사?' 거리는데 사라비는 심바 얼굴 쳐다보자마자 1초만에 알아보는 등)
이거에 더해 전문 성우 기용 안 하고 그냥 유명한 배우들 써서 감정선이 제대로 십창남
2. 원작에서는 스카가 앞발질 한 번에 사라비를 내치고 심바가 그걸 보고 분노하며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사라비가 스카랑 합을 겨뤄버림;
이후 날라가 암사자들을 이끌고 등장하는데, 여기선 암사자들이 첨부터 지켜보고 있음
이런 요소들의 문제가 뭐냐? 상대적으로 원작에 비해 정적이고 덜 극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게 된다는 거
판의 흐름이 스카에게 있었다 심바에게 갔다 스카에게 돌아왔다 또 심바에게 넘어갔다 하는 긴박한 장면인데
그 구도의 강렬함이 정말 많이 죽음
3. 이미 아버지를 만나서 정신적 성장을 끝마쳤어야 할 심바가 I'm nobody 따위의 대사나 치면서 찌질대기 시작함
이 장면은 극 전체의 클라이막스이고 비록 심바가 스카에게 밀리는 기색은 보이더라도 비굴하진 않아야 하는데 존나 비굴해짐
그러다 스카 구라친 게 들통나니까 갑자기 심바가 일당백 할 것처럼 당당해지는데 존나 끔찍하고 추악한 감정 변화 중 하나임
원작 심바는 당황해서 뒷걸음질치고 아무 대꾸도 못하긴 했지만 적어도 I'm nobody라며 정신적으로 굽히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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