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시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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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5-29 05:21:00 KST | 조회 | 1,349 |
제목 |
국밥에 깍두기 국물을 넣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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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스프 중에 하나가 똠얌꿍인데
신맛 매운맛(외국인기준) 등 5미가 다 들어간건데(맞나?)
이 신맛을 두고 다큐멘터리에서 문명의 맛이라고 하더라구요.
(초밥도 원래 생선을 삭혀서 신맛이 나는걸 먹던 구조에서 따로 식초를 섞어서 신맛을 내는 방식으로 바뀜. 이유는 시간단축 때문에)
발효해야 신맛이 나오니까
원래 신맛은 야 상했으니까 먹지마 라는 느낌인데
그걸 극복하고 먹은거라고...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맛을 잘 안 먹음
마지노선이 신김치정도
깍두기도 김치의 한 종류니까 당연히 깍두기 국물에는 신맛이 남
김준현도 맛녀에서 가끔 식초 넣어서 국물 먹기도 함
어쨌든 똠얌꿍은 신맛이 강해서 메불메가 많이 갈리는데
냉면도 식초
곰탕도 식초
신맛이 몰래온 손님으로 들어가 있으면 한국인이라도 다 맛있어할건데
몰래온 수준을 넘어서 양이 많거나
깍두기 국물처럼 고추가루가 섞이면
메불메가 생김
내가 오랫동안 자취를 하면서 느낀 음식할 때 중요한 순서는
1. 소금간
2. 신선한 재료
3. 초(신맛)
이렇게 봄
신맛을 잘 다루는 것은 솔직히 요리 좋아하는 나로서도 어려움
신맛만 잘 다루면 진짜 1티어 요리사 됨(가정집 기준)(몰래온 손님수준으로 넣는게 잘 다루는거임)
백종원도 국물에 식초 넣거나 김치찌개에 케챱 넣기도 함(케챱 이상하게 생각되겠지만 신맛과 감칠맛이 있어서 소량 넣으면 몰래온 손님으로 역할 톡톡히 해줌)
어쨌든 국물에 신맛을 추가하는 것은 나는 극호하는 일이고
신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맛을 즐길 수 있는 범위가 크게 확장되는 일이라고 봄
민트초코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면 더 행복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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