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 가기전에는 많고 많은 사람이 있고 좀 멍청한 사람도 있겠거니하고 살았지만 그걸 실제로 목도하고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는걸 군대에서 진짜 깨달았는데
제일 충격적이었던게 경제관념이 부족하다 못해 없는 케이스였음.
담배 살 돈이 없다고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랑 한도 최대로 박박긁어놓고 연체 엄청나게 하는 녀석을 직접 본적이 있는데 대답이 가관이었던게
"엄마가 나중에 연체 통지서 날아오면 갚아준다"
막 인터넷유머로 떠도는 9x년대생 벤츠 전액 할부 저신용 대출 이런거 그냥 남이야기겠거니 하하호호했는데 신용 8, 9등급이 왜 갓 스물, 스물하나가 된 사회 초년생한테 존재하는지 그 때 알았음.
나중에 그 친구도 상병쯤 달 때 되니까 부모님도 달마다 갚아주는거 질렸는지 카드 자르라고 이번달부터 안갚아줄거니까 니 알아서 하라고 했지만, 사람이 어디 갑니까? 바로 연체 다시 시작
심지어 연체를 다시 시작하기 전에도 연체를 한 기록이 있는게 소름; 위에 한 말을 잘 보시면 알겠지만 카드 내역서가 아니라 연체 통지서를 보고 대신 갚아주셨던거임. 가끔 벤츠 전액할부대출같은 거 볼 때마다 그 친구는 도대체 어떻게 살고있나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