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idasXP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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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8-21 04:03:17 KST | 조회 | 611 |
제목 |
요즘 씹덕물을 일반인이 읽었을 때 재미없다고 느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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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작문의 법칙이라는 건데
제가 다른 웹사이트에서 썼던 글인데
'비극과 희극에는 한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비극은 관객보다 더 잘난 사람이 주인공이여야 하고
희극은 관객보다 조금 못난 사람이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비극에 대해서는 요즘 유행하는 부부의 세계부터, 고대 그리스의 비극까지 (물론 부부의 세계가 그리스 비극에서 따온 점도 있기는 하지만요), 비극의 주인공들을 보면 저희들 보다 조금 잘난 인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부의 세계의 나오는 부부들도 우리보다는 뭔가 나은 점들이 있으며, 그리스의 비극에 나오는 주인공은 영웅이거나, 왕이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하나 같이 고귀한 분들이죠.
반대로 희극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우리들 보다 조금 씩 모자랍니다. 돈키호테가 그랬었고, 톰 소여가 그랬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보다는 어리거나, 바보스럽거나 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들도 보면 우리보다 어디 하나 모자라거나 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 걸 보다 보니, 요즘 나오는 라이트 노벨 왜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까? 라는 의문이 어느정도 해소가 됐습니다.
라이트 노벨은 비극보다는 희극이 더 많은 편입니다.
여기서 말했듯이, 희극은 일반적으로 저희보다 조금씩 모자란 주인공을 주제로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라이트 노벨에서 이것에 가장 대표적인 예가 '코노스바' 라고 할 수 있죠.
히키코모리인 주인공에, 바보 같은 여신, 변태 크루세이더, 중2병 마법사. 어딘가 우리보다 하나 모자란게 딱 봐도 느껴집니다.
바시소 또한 주인공 일행은 하나 같이 바보인데다가, 심지어 나름 엘리트인 a반 인물들도 뭔가 하나씩 아쉬운 점이 있죠.
그런데 최근 이세계물의 문제가, 요즘 나오는 이세계 라이트 노벨은 '희극'을 표방하면서 주인공이 우리보다 모자라지 않다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전생 슬라임의 주인공은 이세계 최강급의 주인공이며, 인성적으로도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존재입니다.
데스마치의 주인공 또한 이세계 최강급의 주인공이며, 인성적으로도 찬양을 받고 있습니다.
초인 고교생 또한 이세계 최강급의 주인공들 밖에 없으며, 주인공은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소설들을 읽다 보면 하나 같이 비슷한 점이, 그냥 읽은만은 한데 개그가 재밌냐, 라고 묻는다면 절대 아닙니다. 심지어 그건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볼만은 한데 막 웃기지는 않습니다.
그외에도 우리가 흔히 '웃기다' 라는 요소가 있다고 평가받는 소설, 만화 등을 보면 주인공들은 우리보다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게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여성향 게임의 악역 영애' 또한 주인공이 인싸임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러운 면이 많이 있죠.
소설을 읽다가 요즘 나오는 이세계 라노벨들이 왜 '웃긴' 요소가 별로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이 비극과 희극의 원칙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떠오른게, 최근에 읽었던 이세계 소설 중에 웃는 장면이 별로 없는 소설들의 공통점이 이런 거였다는 걸 느끼면서, 역시 원칙은 원칙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극이라는 측면에서 접근 하더라도 비슷한 게, 비극에서는 애당초 우리보다 잘난 인간이 정말 사소한 단점 하나가지고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편입니다. 우리보다 못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런 걸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거기에 휩쓸려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오버로드는 피카레스크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나타나는 아인즈 울 고운은 비극에 나오는 것처럼 사소한 단점에 휩쓸려서 무너지는 모습은 나오지 않고, 그냥 아인즈 울 고운 사마 짱짱맨이 되버리고, 그렇다고 다른 인간이나 종족들이 이런 아인즈 운 고울은 극복하는 모습이 나오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까 그럽니다.
피카레스크물이라고 해서 그냥 악역이 킹짱짱 하면 재미가 없고, 적당히 단점에 의한 시련, 완전하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 등이 나와줘야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데, 아인즈 울 고운은 그런 단점이라고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어서 소심하다는 점 외에는 없고, 그런 단점 때문에 무너지는 것도 없는 킹왕짱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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