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Hadr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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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12-28 09:23:24 KST | 조회 | 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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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원더우먼 1984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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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5/10
저는 굉장히 만족했는데 평가들을 보니 호불호가 매우 갈리더군요.
확실히 히어로물 중에서는 액션이 양과 질 모두 부족한 것이 큰 단점이었던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여기서 실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둠땅에서 돌아온 커크 선장과의 드라마나 악역(특히 맥스웰 아저씨)이 액션의 부족함을 많이 보완해줘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한테서 평가를 깎아먹은 것은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황금 갑옷이 뭔가 대단한 설정이 있는거 같은데 정작 몇대 맞는 역할만 하다가 날개는 탈피하고, 기지 안에서 맥스웰을 상대할 때는 뭔가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실망스러웠고, 마지막에 원더우먼의 연설 후에 다들 소원을 포기하는 모습은 공허의 유산 마지막 시네마틱에서 신경삭 자르는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대체 왜 패티 젠킨스 감독은 마무리를 늘 조질까요?
그리고 분명 맥스웰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모든 일을 계획한 사람인데 그에 따른 응보가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맥스웰의 행위는 온 인류를 위협에 빠트렸는데 결국 별다른 벌을 받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초반 중국 기예단을 보는 듯한 (올림피아드 같은) 어릴 때의 시퀀스나 유물 털이범을 응징하는 모습은 확실히 훌륭했고 커크 선장과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역시 풍부한 드라마를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소원을 포기하고 헤어질 때 역시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관객들에게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히어로물 특유의 액션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실망할 수 있으나 전작을 재밌게 보셨고 특히 트레버와의 드라마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재밌게 볼 수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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