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가나다라라라 | ||
---|---|---|---|
작성일 | 2021-02-01 23:57:42 KST | 조회 | 831 |
제목 |
xp 판타지 세계관 히키코모리 엘프 엘스바렌
|
엘스바렌
엘프들에 관한 주저리
엘프 귀족들과 교류한 경험이 있는 인간들은 아마도 그들과의 만남에 통일성이 있음을 알 것이다.
첫 번째 만남때 그들은 어디선가 구해온 높은 의자로 당신을 내려다보며 알 수 없는 엘프어를 구사하면서 당신의 혼란스러운 얼굴을 즐길 것이다. 이 경우를 위해 부양(Levitation)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마법사나 스크롤을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만남때 그들은 당신과 악수할 기회를 줄 것이며, 하나같이 악수 후에 그 손을 씻으며 그들의 입장에서 가벼운 대화를 나눌 것이다. 당신 보는 눈앞에서. 이 경우에는 에레스딘 잎에 환장하는 엘프들의 특징을 적극 활용해 그 잎을 우린 차를 준비해 따듯한 물로 손을 씻으라며 주자. 아마도 정신 못 차리며 손을 핥을 것이다. 종이와 기억제거 마법도 준비해두면 금상천화다.
세 번째 만남때 그들은 제대로 된 대화를 할 것이다. 이 경우를 위해 제대로 된 통역사를 준비해주자. 중간에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로 사담을 나눌 것이다.
일반 적인 엘프와의 만남은 이렇게 극단적이지 않으나 고위 귀족, 특히나 왕족에 가까울수록 그들의 거만함, 오만함, 외부인에 대한 배척 등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엘프 사제회와 같은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당신이 마주치는 엘프는 그들의 선민사상을 일부 들어낼 것이므로 적당히 흘려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면 문제없으나 술자리에서 그럴 경우 드워프제 맥주잔으로 뚝배기를 깨면 조용해 질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룰 엘프국가 ‘엘스바렌’은 비록 선민사상은(다른 엘프들에 비교하면) 없으나 배타성이 극도록 강한, 숲 밖과 소통하지 않는 숲지기들 이다.
엘스바렌
엘스바렌의 엘프 엘스바린은 세계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신비의 숲’을 중심으로 공동체들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정보는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인간은 XXX년 엘프 사제회와 하이랜드 왕국의 외교적 대담을 시작으로 엘프 사제회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분석과 가설을 만들고 있다.
엘프 사제회와의 교류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엘스바린들은 숲에 흩어져 개인의 삶에 안주하지만 숲의 침공과 같은 중요 안건의 경우 각 공동체의 대표인 장로들이 세계수에 모여 안건에 대하여 토론한다고 한다. 장로들의 모임에 주목하여 몇몇 학자들은 이들이 장로회라는 정치기구를 가지며 드워프 왕국의 돌판 의회와 같이 정기적으로 모여 여러 사안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는 가설도 세웠으나 이 가설에 대해 엘프 사제회는 장로회의 존재여부를 부정함과 함께 ‘우린 모임후에 맥주파티 같은건 하지 않는다. 포도주라면 몰라도’ 라는 말을 남겼다.
엘스바렌 사회는 마을 규모의 공동체 안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며 엘프 사제회 소속의 사제들이 공동체에 파견되어 신전을 운영한다. 신전은 세계수를 위한 의식이 주 목적이지만 사제들과의 대화에 따르면 신전들은 공동체에 분쟁이 생길 경우 사제에게 문제해결 바라는 주민들,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모여드는 노인들, 아이들로 인해 문제가 생겨도, 안 생겨도 모이는 만남의 장소겸 마을회관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공동체들 사이의 교류는 존재하며 왕래도 자유롭지만 대부분의 엘프들은 자신들의 거주지를 떠나는 일이 없어 소문, 기술 등의 전파 속도가 느리며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신전을 방문해 사제들에게 문의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엘스바렌 사회의 공동체들과는 떨어져 존재하는 엘프 사제회는 필요시에만 장로들이 모이며 그들 중 뚜렷한 우두머리가 없는 공동체들과 달리 구성원들은 대다수의 평사제와 몇 명의 ‘자발적으로 일을 더하는’사제장, ‘다수의 추천에 의해 선택된’ 고위 사제가 있으며 이들과 교류한 기록들에서 보이는 고위 사제들은 ‘피곤에 절어 눈이 감길듯한’얼굴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제회의 생활과 이들의 주신전 ‘엘스프라딘’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사제회와의 교류로 인해 엘스바린은 ‘엘프임에도 남과 잘 어울리고 선민사상도 없다’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의 땅인 신비의 숲 – 인간들이 붙인 이름이며 숲의 실제 이름은 밝혀진바 없다 – 을 방문하여 ‘신비로운 자연의 요정’들을 만나 동화속 영웅들이 되고 싶어 하거나 신비의 숲을 탐험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당장 그 생각을 목에 화살 박히기 전에 그만두기를 권한다.
외교 및 범국가적 사안을 위해 모습을 여러 번 드러낸 사제회와 달리 신비의 숲 거주민들은 타지민을 극도로 거부하며, 열에 아홉은 숲에 들어가면서부터 경고 사격을 받고 탐사를 계속할 경우 고슴도치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건축 자재를 위해 신비의 숲을 벌목하려한 사우스랜드 공국과 ‘공급이 없는 대박 상품’으로 숲 엘프노예를 확보하려 숲을 침범했던 사막 대공국의 노예상들은 모두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결말을 맞았으며 운 좋게 숲을 벗어날 수 있었던 후방만 생존하였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엘스바렌의 ‘게릴라 부대’들은 숲에 은신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구성원들은 활의 달인으로 모두 급소를 노려 한방에 사살했으며 집요한 추적을 숲 경계까지 지속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이 증언에 관해 사제회는 게릴라 부대, 나아가 군대 규모의 군사집단에 대한 존재여부를 부정함과 동시에 침입자를 공격했던 이들은 ‘아마 근처 공동체의 거주민들이나 파수꾼들이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주었다.
교리 ‘대지와 육신의 순환’,그리고 세계수 ‘프린아보레스’
엘스바렌의 종교는 외부인이 보기에는 세계수를 신, 혹은 신의 화신으로 믿는 종교로 보이지만 사제회의 설명(과 전도)에 따르면 세계수는 엘스바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일부는 ‘대지 그자체가 신격화된 모습’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신 그 자체는 아니며, 그보다는 그들의 끝없는 순환과 이를 위한 환경의 유지를 중요시한다.
그들의 교리인 ‘대지와 육신의 순환’의 핵심 골자는 엘스바렌 엘프, 숲 엘프들은 핏덩이 육신의 죽음 이후 나무로의 삶을 살며, 나무의 수명이 다할 경우 다시 엘프의 육신으로 삶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중 엘프의 삶을 마치고 나무가 된 존재들은 성장하면서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그들만의 대화수단을 통해 엘프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나무들은 전 생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일상에 녹아들어 반복됨 속에 고정된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그로인해 가족과 친구들을 알아보고 그들과 일상, 비일상 속의 추억 등에 대해서 교감을 나누며 필요할 경우 지혜를 나누어 준다고 한다.
처음 이 순환을 발견한 것은 두 연인 ‘로밀로’와 ‘줄리안’이였다고 하며, 두 사람은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줄리안의 죽음이후 엘프의 육신이었던 로밀로가 줄리안, 혹은 줄리안의 기억을 이어나간 존재를 발견하여 수년의 노력 끝에 서로의 의사를 전하는 교감에 성공하였고, 이후 로밀로의 죽음이후 나무의 생을 다한 줄리안이 로밀로의 기억을 간직한 나무를 찾아가 교감을 지속하고 기억을 간직한 나무의 식별과 교감 방법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며 순환의 존재를 일깨워 주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나무에서 엘프로 환생할 때 나무의 기억을 유지한 경우는 전설속의 로밀로와 줄리안 이외에는 없으며 이에 대해 일부는 ‘나무가 엘프가 되는 건 터무니없고 증명할 수 없는 망상이다’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엘프가 나무가 됐는데 나무가 엘프가 될 수도 있지’라며 수긍한다고 한다. 일부 뜬소문을 좋아하는 주정뱅이들은 교리를 부정한 엘프는 기이한 방법으로 사라지고 나무가 한그루 생긴다는 농담을 즐긴다고 한다.
엘스바린은 이러한 순환이 세계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신비의 숲에서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현생 이후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 숲의 보호에 극도로 민감하며 인간의 산림파괴에 무자비한 응징을 가한다. 세계수는 숲의 중심이자 으뜸나무로 치켜세우며 ‘프린아보레스’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세계수가 존재하는 한 숲과 순환의 존속여부가 지켜진다고 여긴다. 숲에 모든 것이 있다고 여기기에 숲을 벗어난 엘스바린은 드물며 인간 사회에 엘스바린이 존재할 경우 그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낀 괴짜들이나 외교임무를 수행중인 사제회의 사제일 것이다.
엘스바린에게 육신의 현생은 후생을 준비하는 단계이자 숲을 보호하며 보존하는 단계로 여겨지며 이를 훼손하는 행위에 무조건적인 응징을 보인다. 앞서 언급한 노예상들과 벌목꾼들에 대한 무자비한 토벌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특히 세계수에 위해를 가하는 존재나 단체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사제회를 타국에 보내 연합을 도모하거나 숲의 제한적인 출입을 허락하는 등 숲을 보존하는데 모든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이때만큼은 공동체들과 사제회가 단결하여 적에 맞서는 국가의 모습을 보이며 악마의 땅 야만족들의 대규모 침공과 네크로멘서 ‘바알 루빌’이 대륙을 유린하였을 때 장로회장을 선출하여 대륙급 재앙에 맞서 연합에 참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바 있다.
다들 재밌는거 하는거 같아서 저도 숟가락 하나 올려봅니다.
로밀로와 줄리안은 더 자세하게 쓸려고 했는데 그냥 로미오와 줄리엣 아류작이 될것 같아서 줄였습니다.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