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risb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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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5-10 21:36:32 KST | 조회 | 778 |
제목 |
[스포] 귀멸의 칼날 극장판 뒤늦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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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점부터 적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 되겠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는 하나 좋았던 부분이 더 많았기 때문에 8점을 주었습니다.
2. 사실 보면서 가장 우려 되었던 부분은 전작 애니메이션을 안 본 사람들에게 친절한 작품인가?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뭐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물론, 저는 1기 애니를 보고 갔기 때문에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었지만 안 보고 간 사람들은 이 작품을 100% 이해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도 괜찮을것 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극장판의 주인공이 4인방이 아닌 렌고쿠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탄지로 위주로 흘러가는가 싶더니 후반부의 전투나 전체적인 플롯을 봤을 때에는 결국 렌고쿠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라기 보다는 전투가 전개된다 정도겠네요. 주인공도 활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중간보스인 엔무는 렌고쿠가 아닌 탄지로가 잡았지만서도요. 여하튼 '이 작품의 주인공'은 렌고쿠이기 때문에 작품을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어느정도 몰입할 수 있는 여지는 있었다고 봅니다. 왜냐면 렌고쿠의 활약은 1기 애니만 본 저에게 있어서도 처음 보는 장면이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 부분을 극장판으로 만든 건 괜찮은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4. 작품의 가장 좋은점을 이야기 해보자면 역시나 전투장면입니다. 그냥 대단합니다. 아직도 제 마음속의 2d 애니메이션 전투장면 1위는 드래곤볼 극장판 브로리 이지만 2위는 원펀맨과 강철의 연금술사정도로 나뉘었는데 거기에 얘가 끼어들었다 정도네요. 렌고쿠와 아카자의 전투 장면은 충분히 대단했고 멋있었습니다.
5. 전체적인 플롯은 괜찮았습니다. 특히 엔무가 페이크로 최면을 걸자 탄지로 진짜로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잘 깔아놓은 밑밥을 드디어 풀어버리는 모습이었던지라 꽤나 좋았습니다. 다만, 아카자가 등장하는건 너무 뜬금 없었습니다. 이게 원작과 동일한 플롯인거 같은데, 작가는 이 부분에서 주의 전투력과 상대 오니쪽 상현의 전투력을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등장 자체가 너무 맥락이 없었던게 좀 어이가 없더군요.
6.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과한 신파'가 되겠네요. 마지막 10분은 거의 '여기서 우시면 됩니다' 수준으로 전개를 짜버렸습니다. 찾아보니까 이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은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개인의 취향 문제이지 싶네요.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고쿠는 대단히 좋은 캐릭터입니다.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이 참 대단한게 뭐냐면 분량이 적은 캐릭터의 임팩트를 정말 쎄게 잘 준다는 점입니다. 렌고쿠는 사실 전체 스토리를 봤을 때 이 극장판을 제외하면 제대로 출연하는 부분이 없음에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 정도로 매력있는 캐릭터인데다 벽력일섬을 쓰는 젠이츠는 기술이 벽력일섬 하나밖에 없는데 그게 애니메이션 최고의 스킬이죠. 네즈코는 정말 귀엽게 잘 그려놔서 대부분의 시간을 가방안에 짱박혀 살고 있음에도 여러모로 자기분량을 항상 확보하고 다닙니다. 분량이 긴 캐릭터는 분량이 길기 때문에 해당 캐릭터에게 몰입하기가 참 좋지만 짧은 캐릭터는 그렇지 않다는걸 감안하면 이 부분에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 애니메이션 팀에게서 나온 극장판의 렌고쿠는 캐릭터의 매력을 대단히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8. 분명 스토리상 뜬금없는 부분도 있고 신파라는 억지눈물의 아쉬움도 있긴 했지만 장점 부분이 훨씬 더 부각이 많이 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신 김성모가 극찬할만한 작품이었네요. 덕분에 2기 애니메이션을 또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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