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lan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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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5-12 04:53:47 KST | 조회 | 580 |
제목 |
난 조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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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그것"이 찾아왔다
사실 이렇게 될거라는건 오래전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내 핏줄에 흐르는 저주
내 DNA에 새겨진 낙인
우리 가문 사람들이라면 마주해야 할 비극
예외가 없는것은 아니었고 나 또한 그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 섞인 기대는 이제 부서졌다
지난 며칠간 느껴지던 작은 의심의 불씨는 이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것" 을 막을 방도가 없는것은 아니다 비록 불완전하게 봉인시키는 것에 가까울지언정
그러나 그 대가는 분명히 비싸고 성공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기에 무너져내리는 둑을 맨손으로 받치는 심정으로 맞서야겠지
베갯잇에 소복한, 샤워할 때 양손에 가득한, 내 방 바닥에 산재한 "그것" 의 희생자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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