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마라로 버려진 우리들은 남겨진 세계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 3천년만에 다시 등장한 마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왕국, 마왕을 다시 봉인할 수 있는 소울스톤을 찾을 원정대를 구한다는 왕명에 각자의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든다. '가챠'라고 하는 고대의 의식을 거쳐 선발된 5명! 그들이 왕 앞에 나가 무릎을 꿇자 왕은 그들을 둘러보고 준엄한 목소리로 말한다.
" 1성 셋, 2성 하나, 3성 하나? 이번 가챠도 망했네. 계정탈퇴. "
그렇게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린 왕. 5명의 용사들은 어안이 벙벙했으나 어쨌든 왕국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성능 떨어지는 용사들의 좌충우돌 모험기.
은하수 위키
- 적당히 광활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 히치하이커들은 어디에나 있으며, 그들에게 수건과 함께 옆구리(인종에 따라 제3 부속지나 저장낭도 포함한다)에 꼭 끼고 있어야 할 물건으로 여겨지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역시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안내서를 살 돈조차도 아끼고 싶어하는 현명한 히치하이커들은 악명높은「은하수 위키」를 사용한다! 각 항목별로 3페이지 정도 있는 기괴하고 역겹고 흥미진진한 광고만 넘기면 무료로 은하수에 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히치하이커들이 이용하지만, 사용자가 정보를 편집하는 만큼 정보편중이나 잘못된 정보가 많다. 더욱이 그러한 정보를 믿고 이상한 행성을 방문했다가 비명횡사한 히치하이커가 은하의 별들만큼이나 많지만, 그럼에도 많은 히치하이커들은 은하수 위키를 애용한다. 공짜니까!
나는 하차벨이 없고, 여기서 내려야 한다
- 세계 최초 퇴근버스 오컬트 호러 스릴러(추후 검증 예정). 탕비실에서 커피믹스를 반출하다가 발각되어 먼 시골의 지부로 좌천된 B씨. 해가 다 지고 나서야 퇴근길에 나선 그는 매일 타던 마을버스에서 뭔가 이상한 기척을 느끼지만, 다음 버스는 3시간 뒤에나 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게 된다. 그러나 매일 인사하던 기사는 굳은 표정으로 말이 없고, 창 밖은 칠흑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몇 안되는 승객들은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풍긴다. 이상한 낌새에 B씨는 황급히 하차벨을 누르지만 고장났는지 먹통이고... 어떻게든 버스를 탈출하기 위해 고민하는 B씨 옆으로 잡상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접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