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 소총에 달린 총검 말이야, 별 쓸모 없는 부품같은데, 니 생각은 어때?"
"보병간 근접전에선 뭐라도 써먹어야지, 괜히 달아놨겠어? 대검으로 기갑차량이나 외계 기계, 저그 대형 괴수들 때려잡는다는 기대는 안 하지, 그런거 상대하려면 화력 좋은 녀석들이 처리해야 하는거 아냐?'
"야, 실전을 생각해 봐라, 대규모 전투는 물론 소규모 조우전에서도 총검은 별로 쓸모가 없다고, 저그놈들은 항상 머릿수로 압도하거나 발 밑에서 나타나지, 총검으로 죽이겠다고 대들면 몇놈 찌르지도 못한채 바로 찢겨나갈걸? 프로토스? 그놈들은 가우스 소총탄을 비오듯이 들이 부어야 겨우 밀어낼까 말까한 놈들이라고, 근데 30cm짜리 생짜 칼날 총검가지고 뭐하게? 보호막에 피해는 줄 수 있냐? 그 무식한 내구도의 프로토스 갑옷은 뚫을 수 있고?'
"전투복 출력은 어디 갔냐? 일벌레를 9m정도 차서 날릴 수 있는 출력이라고? 거기다, 우리 소총은 뭐 무한정 있냐? 그것도 아니잖아, 결국 탄약 다 떨어졌을때 전투복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이거라도 갖고 싸우라는 의미야, 애초에 그걸 쓸 상황이면 엄청 안 좋게 돌아가는 상황에 처했단 뜻이니까 큰 기대를 안 거는게 맞아. 근데 아예 불필요하다는건 아니지, 탄약 다 떨어진 총이 거추장 스럽더라도 손에 칼 들고 외계인들의 칼날 범위 안으로 파고드는 거보단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