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6하면서 국제관계 전반을 다 이해함

문명 6을 하면서 나라들이 다 자리를 잡게 되면 안정이 아닌 편집증적인 광기에 시달리게 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이 나라들이 팽창할 곳이 없으니 모두가 내 땅을 시시탐탐 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내가 저놈들의 위치였으면 내 땅을 노릴 테니까.

 

나는 전 세계를 정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내 땅은 풍족하고 넓으며 기후도 온난하다. 하지만 병력은 세계 2위보다 2배 이상 많다. 저놈들이 분명히 동맹을 맺고 내 땅을 뺏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현대 사회로 넘어간다. 운 좋게 쓰던 석탄은 필요없고 이제 석유가 필요하다. 석유가 너무 많이 필요하다. 병력 하나하나가, 그리고 발전소가 죄다 석유를 먹는다. 석유가 없으면 나라가 돌아가지 않고 병력이 유지되지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바로 옆에서 이기적으로 석유를 혼자 다 가진 옆나라를 침공한다. 오로지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

 

이제 원자력 시대이다. 내 나라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근 미래에 우주까지 도달할 것이다. 하지만 주변 놈들은 호시탐탐 내 땅을 노리고 있다. 내가 그놈들이라도 그럴 것이다. 석유를 빼앗은 이래 외교 관계는 대부분 파탄났다. 오로지 내 압도적인 군사력이 저 침략의 무리들을 막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제 우라늄이 발견되고 있다. 조만간 핵무기도 만들어질 것이다. 핵무기는 군사력의 균형을 다시끔 무너뜨릴 것이다. 핵무기 갭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최소 주변국의 핵 역량을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 한번 예방 전쟁이 시작된다.

 

 

 

나는 단지 과학 승리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 총력전을 몇번이나 하는지 모르겠음..

 

NPT의 존재 이유를 알겠음 그리고 ㅋㅋㅋ

여보세요 경찰이죠? 여기 미친놈이 있어요

내 문명 첫 승리가 외교승리였던 것이 기억난다

이쯤되면 그냥 전쟁광 인딥쇼

역시 국운의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군요

어제 현실 지구맵에서 독일하는데 땅이 모잘라서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은 영국, 서쪽으로 진출하면서 도시국가고 나발이고 다 쳐먹는 중국한테 양각 잡혀서 전쟁걸렸는데

중국이 아니꼬웠던 아프리카의 말리랑 나랑 완전히 멀리 떨어져 있는 캐나다, 브라질, 호주랑 연합먹어서

결국 중국 밀어내고 영국은 아예 멸망시켰는데

과승가도 민주주의 고집했던 내가 중간에 과학이 꼴지되니까 진짜 어쩔수 없이 공산주의 채택하게 되고

영국, 중국 두 놈은 파시즘이고 멀리서 지들끼리 잘살던 캐나다 브라질 호주는 민주주의

중국 반파되고 영국 멸망하니까 동맹국들 혐오감 만빵으로 올라왔는데

다행히 파이브아이즈 동맹 풀리기전에 우주로 도망가버림.

전쟁. 전쟁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 사람 60년대 쿠바에 있었다면 분명 핵 단추 눌렀을 거야

근데 문명이 시스템은 나름 깊이가 있는데 ai는 게임으로서 너무 단순함
Ai들이 그 깊이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유저를 집중 공격하는 것도 컴퓨터 플레이어보다 사람 플레이어의 위험도를 감지하는 계수가 그냥 x2 되어 있어서 그런 거임

ㄹㅇ.. 과학 승리 문화 승리 이런 것들 다
허상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음

살아남아야 뭐라도 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