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정말 기르고 싶은데

찾아보니 사는 곳에서 엄청 가까운 곳에 동물 보호소가 있더라고요

 

무료 분양(이라고 적혀있지만 책임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돈은 받음), 다양한 개와, 고양이들이 있던데. 방안에 다른 생명체를 두고 교감을 하면 심신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거더라고요. 책임감도 들고.

 

문제는, 제가 제 밥도 잘 안 챙겨 먹는데 과연 고양이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고양이...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너무 기르고 싶은 고양이... 어흑흑흑흑

일단 안 키우던 사람이 갑자기 키우기 시작하면 여가 생활에서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건 확실함

전 어렸을때 개키웠는데 어렸을때 별로 하는거 없어도 귀찮은게 너무 커서 동물 좋아하지만 못키우겠음 ㅋㅋ 그냥 남이 키우는거나 보는거로 만족

정말 큰 책임감 아니면 안키우는걸 추천

저도 인터넷에서 구경으로 만족

일단 어제 제 이야기 말씀드리면

고영이가 자꾸 와서 귀찮게 굴어서 쓰담쓰담하면서 왤케 오늘 앵기냐 힘들다 그랬는데

쓰레기통을 뒤지길래

밥이 떨어졌구나 싶어서 밥이랑 물을 주고 왔습니다.

밥, 물 한그릇 주면 3일은 가는 것 같습니다. 개랑 다르게 고양이는 알아서 먹을만큼만 먹습니다. 개묘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고영이를 키울 때 걱정할 부분은 밥을 챙겨주는 부분이 아닙니다.

털과 화장실 냄새, 모래

털은 하루에 한 번씩 청소기를 돌린다고 하더라도 답이 없습니다.

밥 먹으면서 털 한번씩 골라내야 됩니다.

어제 족발 새우젓에 찍어먹다가 새우 수염이 고양이 털인가 유심히 보다가 빼내서 버렸는데 새우 수염이더군요. 그렇다고 고양이 털을 골라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음... 화장실 냄새는 공간분리가 최고라고 봅니다.

고양이 화장실을 둘 베란다가 필요합니다. 아닌 집도 있고 모래 관리를 하는 집도 있는데 저는 공간분리가 가장 확실하다고 봅니다.

자다가 고양이 똥 냄새에 깨서 새벽 3시에 똥치우고 다시 잘 거 아니면 말이죠.

저는 냄새, 털, 모래 등은 공간 분리를 통해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베란다와 거실은 고양이의 거주공간이고, 슬라이딩 도어로 나눠진 부엌과 옷방, 침대방은 제 공간입니다. 이곳에 고양이 털이 안 들어가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공간이 충분해야 관리가 가능하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 키우기 이전 수준으로 관리를 하는 것은 너무 힘들어서 불가능할 것이다. 밥은 큰 문제가 아니다.

거실에 컴퓨터가 있고 퇴근하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고양이랑 같이.

개도 그렇겠지만 저 모든 단점들을 상회하는 귀여움이 있습니다.

과연. 전 원룸이라 어렵겠네요.

마당 있는 집 아니면 키우기 어려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