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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Aris
작성일 2022-06-18 21:10:48 KST 조회 1,359
제목
유튜브 쇼미영상 보다가 느낀점

1.대중화는 했지만 힙합 음악을 한다, 랩을 한다는 행위가 그저 말을 빠르게 하는거라는 90년대에 생긴 고정관념을 못깸

 

에버랜드 아마존 소울리스좌라던가, 특정 드라마에서 말을 빠르게 내뱉는 영상에 달리는 댓글이

'와 무슨 랩하세요?' 라는 댓글인데

힙합이라는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다 알거임 단순히 빠르게 말하는게 힙합이 아님을

라임배치와 플로우와 스토리 텔링, 비트 선택등 말을 빠르게하는것 이상의 요소가 훨씬 더 많은데도

'말을 빠르게 잘 하니까 이사람은 랩을 하는거다-' 라는 인식은 아직도 유지되는중임

 

2.대중화 하는 과정에서 버린게 너무 많음

 

이건 사실 프로그램보다 mc의 문제라고 보는데

가수의 음색, 프로듀서의 개쩌는 비트, 무대 연출력 이런 요소는 점점 발전해나가는 반면

정작 mc로서 작사를 하는 능력은 10년 전에 비해 발전한점이 거의 없음

라임은 억지로 굴리고 끼워맞추는 역퇴보를 하고있고

플로우는 오토튠 싱잉랩으로 개박살난지 오래임

스토리텔링? 단순히 자기 힘든 얘기를 못하는 사람이 어딨음 위에 2개를 하면서 스토리 써내려가는게 어려운거지

문제는 그렇게 해도 팔려나가고 소비되고 돈이 왔다갔다 하니까 더 고착화 평준화 되는것같음

 

3.그럼 쇼미 말고 다른 등용문이 있는가

 

없음 딱잘라서 없음

화나가 진행하던 TUJL이나 jjk가 했던 SRS등등 아마추어를 발굴해내고 무대에 세우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딱히 성과를 내거나 흥행한 프로그램은 없음

TUJL에 나왔던 mc가 대성한 경우는 있지만... TUJL을 통해서 대성하지는 않았음 

 

4.그래서 결론은

 

쇼미더머니급의 다른 장르 프로그램이 나와서 힙합 파이를 뺏어먹지 않는 이상 이 상황은 고착화되고 유지될거임

가수들 음색타령은 계속 나올거고

비슷한 플로우, 비슷한 내용 전개, 비슷한 오토튠 역시 계속 나올거임

그리고 힙합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양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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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Jin.K (2022-06-18 21:42: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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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정도 맞는 말이지만 적어도 대중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힙합이나 랩 듣는 귀가 대체로 높아진것 같다고 생각은 합니다. 적어도 2000년대처럼 발라드에 떨이로 나오거니 아니돌 그룹중에 모래 못하는 애가 랩을 한다는것 같은 상황은 전보다 많이 줄었으니까요
2. 이건 해외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국힙에서 그게 도드라지게 보이는 점도 있지만 싱잉랩은 드레이크나 릴야티 등등을 기점으로 해외에서도 늘어가는 추세니까요.
3. 맞는말이지만 적어도 대중화로 인해서 쇼미에 나오지 않아도 예전에는 아예 조금도 알려지지 않았을법함 사람들이 요즘에는 인기를 나름 치고 올라오니... 물론 쇼미로 뜨는거에 비하면 사실상 등용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지만 dpr이나 김심야가 언급될정도면 힙합이라는 장르가 메이져해진 것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4. 동의합니다. 근데 힙합은 이제 한국에서 끝물이라 봐야하지 않을지...
어 느새 부터 힙합은 안멋져졌으니까요ㅠ
아이콘 Aris (2022-06-18 21:46: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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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마지막줄에 힙/합- 이라고 적지 않으셔서 비추드리겠습니다
아이콘 팝콘팔아요 (2022-06-18 23:00: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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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학 문외한이라서 잘 몰랐는데 가사 이상하다고 느끼는게
나뿐이 아니었구나
아이콘 팝콘팔아요 (2022-06-18 23:03: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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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서학 이런거 처럼 힙한 것을 배운다? 해서 힙학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힙합이었네.. 죄송해요 진짜 문외한임
아이콘 부차 (2022-06-18 23:16: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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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힙합을 참 오래들어온 사람으로써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네요 2번에서 말한 것처럼 스토리텔링이 되면서 랩핑도 되는 사람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 제 기준에서는 쿤디판다가 이런걸 잘한다고 생각함 ) 문제는 이렇게 해도 잘 안팔리기때문에 소신을 갖고 계속 작업을 해나가기가 어렵죠

근데 사실 외힙도 켄드릭이나 제이콜 같이 거물급이나 그런 컨셔스 랩을 해도 잘팔리지 전체적으로 많지는 않은걸 보면 그냥 힙합 시장의 크기 자체도 작기도 하고, 어떤 소비자의 니즈 자체가 컨셔스보다는 말씀하신 소위 쇼미 랩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하다보니 지금까지도 계속 기형적인 구조로 한국힙합은 발전하고 있는듯
아이콘 부차 (2022-06-18 23:20: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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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다시 보니 굳이 컨셔스에 국한해서 이야기 하신건 아니네요 아무튼 소비 시장 자체가 쇼미를 스탠다드로 자라다보니 쇼미 스러운 음악들이 잘팔리게 되고 그러면 결국 뉴비들은 잘팔리는 쇼미 음악을 하고 악순환의 반복이 지속되는듯
아이콘 부차 (2022-06-18 23:22: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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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끝났으면 하지만 결국 국내 힙합 아티스트들이 돈을 버는 구조는 음반보다는 공연 수익으로 많이 벌다보니까 신나고 대중적이고 팝적인 측면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음반 시장이 엄청 커서 음반 판매로만 살아남기에는 힘들다보니..
아이콘 Aris (2022-06-19 00:33: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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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디도 잘하는 편인데 너무 하향평준화된 시장에서 잘하는거라 제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라서...
라임 넣는걸 좋아하는것같은데 1소절에 라임 4개씩 배치할땐 내용이 좀 흐트러지는게 있는것같음

화나 영향을 좀 많이 받은것같은데 제가 느끼기엔 화나의 마이너의 마이너 버전같네요
아이콘 부차 (2022-06-19 01:45: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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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맞는 거 같네요
어째 1~2세대 MC때보다 시장은 몇배가 커졌는데 실력은 하나도 늘지가 않은 것같은
아이콘 Aris (2022-06-19 01:50: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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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성랩퍼는 왜 아직도 윤미래 원탑론이 압도적인지 그런것도 적으려고 했었는데
이상한 시비 붙을것같아서 안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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