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risb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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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6-26 20:20:03 KST | 조회 | 1,150 |
제목 |
사이버펑크 2077 후기 (스포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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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하기 전에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과대광고로 욕먹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이 구현하겠다고 한걸 못 한 것에 대해서는 욕먹을 수 있지만
게임 자체는 재미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90시간동안 플레이해본 결과
제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단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었는데
1. 최적화 : 이 게임은 3000번대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입니다. 즉, 2000번대로 좀 빡빡하더라도 잘 돌릴 수 있거나 3000번대로는 무난하게 돌려야 된다는 말이지요. 아무리 qhd였다고는 하나 3070으로 프레임드랍이 오지게 일어나는걸 보다보면 진짜 분위기가 확 깨져서 별로더군요. 30프레임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보겠는데 그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게 문제였습니다. 맵을 열었을 때나, 배드랜드에 있을 때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더군요. 요건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2. 살짝 아쉬운 한글화 : 한글화에 대한 평가는 후술하겠지만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딱 한군데 였는데 바로 '야발'이 너무 많다는 점. 대부분의 욕을 죄다 야발로 번역해서 떼워버렸는데 이게 문맥상 더 괜찮은 비속어가 나올 수 있음에도 일단 무지성으로 야발을 박아넣은 느낌이라 좀 어색했습니다. 단, 조니 실버핸드의 비속어는 그래도 주연이라 그런지 정성들여서 다채로운 욕을 하더군요.
3. 최종보스에 대한 서사가 영 : 최종 보스는 아담 스매셔인데 사실 얘랑 교집합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 해봐야 조니가 죽기전에 원수라는 점 정도인데 그건 조니 문제고 주인공인 V랑은 접점이 없습니다. 얘가 ㅈㄴ 쌘놈이야 라고 스토리 내내 계속 이야기하는데 뭐 어쩌라고... 그냥 힘만 쌘 무식이였는데... 보통 어느 게임이든 최종보스는 스토리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얘는 특정상황에서만 살짝씩 언급되고 V와는 관계가 없는 애매모호한 최종보스입니다. 그래서 최종 보스라고는 하나 포스는 별로 없어서 아쉬웠네요.
4. 버그 : 1.5버전으로 했는데 이게 버그가 많이 잡힌 버전이라더군요. 눈에 보이는 버그가 꽤 많았는데 1.0때는 도대체 얼마나 많았던건지 감도 안 올 지경입니다.
당장 생각나는건 위의 4가지 단점인데 나머지는 좋았습니다. 특히, CDPR이 전작 위쳐3에서 보여줬던 스토리 서사의 장점을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보는데, 아담 스매셔를 제외하면 나머지의 스토리라인은 괜찮았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유비식 오픈월드 느낌이 강했는데 이건... 애초에 저는 마음에 드는 방식이라 90시간동안 쭉 함에도 딱히 지루한건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ncpd 의뢰 돌아다니면서 하는게 반복노가다라 귀찮았는데 거 빼면 나머지는 괜찮았네요.
한글 번역 및 더빙은 좋았습니다. 진짜 그냥 너무 좋았어요. 야발 빼면 나머지는 딱히 흠잡을데가 없었네요. 사실 파고 들어가면 까야될게 있긴 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번역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클라우드에서 스카이한테 위로를 받는 장면이었습니다. 이건 게임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문제였는데, 뭔가 그런식으로 위로를 받았던 적이 없었어서 게임하다가 울컥했네요. 근데 웃긴건, ㅅㅅ돌인 스카이에게 안전코드를 주입하자마자 그 분위기가 확 깨지는 상황에서 또 한번 놀랬습니다. 사실 이래서 성매매나 눈앞에서 가식을 보여주는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여러모로 다양한 생각이 들었던 순간입니다. 스토리 초반부였고, 디테일한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얘는 기억에 쭉 남았네요.
게임은 10점 만점에 7.5점인데 스카이한테 위로를 받았던게 아직도 여운에 남아서 1점에 분위기 깨진게 ㅈ같은 기분이었어서 0.25점 깎아 0.75점 더 드리겠습니다.
8.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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