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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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06 20:01:56 KST | 조회 | 1,305 |
제목 |
토르4 노스포 but 분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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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평이 갈리는가.
특히나 평론가 측에서 관객보다 더더욱 평이 갈리는가?
이거는 템포 문제라고 생각함.
솔직히 라그나로크도 보면서 재미는 있었는데 '아니 이걸 이렇게 대충 날린다고? 도랏ㅋㅋㅋ'였지.
럽앤썬은 거기서 한 발 더 나감.
좀 심하게 말하자면 2시간 영화가 아니라 14시간짜리 드라마의 2시간 클립본 느낌임.
적당히 감정이입할 중요한 구간 줬으면 바로 액션 들가고 액션 굵고 짧게 편집본 보여주고나면
서사 장면 넣어주고 이런 식임.
게다가 눈요기에 몰빵해서 질문을 안받음.
쟤 뭐에요? 저거 뭐에요? 중요한거 아녜요?
해도 '닥치고 이거나 봐라!' 하며 팝콘 튀기는 식임.
뭐, 음악 센스니, 개그 센스니 이것도 이슈는 되는데
이건 애초에 라그나로크도 가진 공통 특성임
어느 영화나 보면서 몰입할 타임과 아닌 타임이 분리되는데
럽앤썬은 그게 없었고 비유하자면 라인전하다 한타 빡신 롤이 아니라
시작부터 1분 30초마다 싸울 곳 정해놓고 재촉하는 히오스 같음.
타이카 와이키키 센스와 마이클베이의 전개를 합치면 얼추 맞음.
감정/개그 부분은 라그나로크보단 조조래빗에 가깝고
조조래빗은 잔잔함이 중간중간 껴서 영화적인 감각이 있었지만
전술하듯 럽앤썬은 진짜 쉴 틈이 없음.
님들이 화장실 갔다온다면 이미 영화는 감정/상황/전개 모든게 바뀌어있음.
죤나 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저냥 재미는 있는 영화인데
일단 MCU 자체가 진입장벽이 생겨버렸고
(엔드게임 사건을 안다는 전제로 만드니까)
그걸 깨겠다고 MCU 노선이 너무 딥하게 만화처럼 가지 말기를
고수하다보니 블위도 그렇고 이터널즈도 그렇고
닥스2도 그렇고 이도저도 아닌 느낌을 주게 만든다고 생각함.
여튼, 난 재밌게 봤고 누군가 추천할 수 있냐 묻는다면
그냥 히어로 "영화"팬과 타이카 와이티티 센스에 익숙한 사람의 교집합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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