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관련 질문입니다

자게에 글로벌한 분들이 많으시니 한 번 여쭤봅니다.

키워드는

 

1. 신혼여행 내년 2월

 

2. 14일 + 차 렌트

 

3.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라스베가스+그랜드캐니언/로스앤젤레스

 

1+2를 고려했을때 3을 '모두 다' 가는 것은 너무 빡셀까요?

가는 경우도 곧잘 보이긴 하는데 일정 고려했을때.. 찾아볼수록 너무 빡센것 같아서요

 

욕심이 많아 고민이네요

 

미국 여행은 잘 모르겠지만
신혼여행인데 2 지역은 빼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가 봐왔는데 신혼여행 힘들게 하면 대체로 그 뒤로도 쭉 힘듬ㅡㅡ

편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십셔

가는 건 가능하기는 한데, 차 운전하는 걸로 부부싸움 날 확률 75% 겁니다. 작성자 분이 혼자 운전하시는 거면 대략 1000키로는 혼자서 운전하는 건데, 한국 -> 미국 올 때 시차가 작살나는 거 생각하면 진짜 힘듭니다. 아는 형은 라스베가스/LA만 갔는데, 저도 LA/샌프란시스코 아니면 LA/라스베가스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랜드케니언은 겨울에는 남쪽인가 북쪽인가 한쪽만 여니까 그거 잘 보고 가시고요, 요세미티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캘리포니아가 겨울에는 산불 시즌이라 저때 활활 타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그것도 명심하세요. 샌프란시스코/LA는 가는 동네랑 길 잘 보고 가시고요. 미국 특징이 코너 한번 잘못 돌면 부촌 가는 게 아니라 웬 노숙자 캠프가 등장하는 곳이라 길은 미리 확인해보고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LA는 남부쪽은 가지 마시고요, 그랜드 캐년이나 이런 거 빼야 되면 디즈니랜드 추천 드립니다. 커플/신혼여행용으로 디즈니랜드 만큼 좋은 곳 못 봄. 저는 차라리 할리우드 일정을 많이 줄이고 유너버설 스튜디오/디즈니랜드 가라고 합니다 (훨씬 재밌고 볼 것도 많음).

LA 추천 하는 곳은 산타 모니카 비치/그리피스 전망대 정도 있고요, 할리우드는 일단 가보기는 하셔야할텐데 대부분 실망합니다. 만약에 디즈니 랜드 오신다면 더 남쪽에 있는 뉴포트 비치/라그나 비치도 추천드립니다. 여기도 현지인들 많이 가는 부촌 바닷가이거든요.

음식은 인앤아웃이 국룰이기는 한데, 저는 Habit's Burger Grill 더 강추합니다. 여기가 인앤아웃보다 가격이 조금 쌘데(한 20퍼) 더 맜있어요. 타코는 워낙 널려있는 게 타코이기는 한데, 현지인의 맛을 드시고 싶으면 King Taco라는 체인점 추천드립니다. 무난한 거는 Carne Asada(소고기)인데 제 최애는 Al Pastor(돼지고기)입니다.

참고로 LA 남부/동부는 볼 것도 없는데 노숙자는 넘치는 그런 곳이라 그냥 가지 마세요. LA의 볼만한 곳은 대부분 북서부에 다 있고, 아니면 그냥 오렌지 카운티 내려와서 디즈니 랜드 가는 거 추천. 샌프란시스코는 금문교도 있고 이것저것 있기는 한데 거기 사는 건 아니라 잘 모릅니다. 라스베가스도 클럽 + 카드 놀이 하려고 가는 거라 신혼여행으로 조금 애매하기는 할 거에요. 라스베가스 가시면 차라리 라스베가스를 숙소로 하고 그랜드 캐니언 위주로 도시는 게 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