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risb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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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6-17 09:08:55 KST | 조회 | 430 |
제목 |
[스포] 피스메이커 시즌 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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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존 시나가 평소에 영화/드라마계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잘 모름
그나마 하나 아는게 분노의 질주 정도?
근데 그것도 뭔가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의 존 시나는 정말 인생배역이다 싶을 정도로 훌륭한 주연이었음.
이 작품 보면서 딱 하나 아쉬웠던게
전작인 더 수스쿼를 안보고 이걸 먼저 봐버렸다는 점.
보고나서 볼껄....
근데 그거 안보고 피스메이커 드라마만 봐도 괜찮다고 봄.
이 작품의 전체적인 등장인물들의 특징은
뭔가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다는 점임.
그리고 그런 나사가 빠진 등장인물들이 모여서 하나의 극을 이룬다는 점에서
주인공이 되려 정상인이 되버리는 이상한 작품.
나사가 빠졌다는게 반대로 말하면
각 캐릭터만의 고유한 매력이 있다는 점이고
그걸 조화롭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제임스 건이 그걸 또 해냈다.
피스메이커 라는 캐릭터에 대한 배경 지식은
평화를 위해 죽인다! 라는 극단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데
이 작품의 피스메이커는 단순히 그런 사상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고뇌할 줄도 알고 사실 정말 외로운 사람이 고픈 캐릭터이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자기 집에서부터 너무나 힘든 인생
그리고 아무리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고는 해도
자기 손으로 아버지를 죽여야 했다는 죄책감과
작품 끝까지 따라오는 그 죄책감이 피스메이커를 완성시켰고
그걸 존 시나가 꽤나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이 사람은
흑인 + 비만 + 레즈 라는
PC 3종세트 속성을 가진 캐릭터인데
'PC고 나발이고 재미있으면 그만임'의 좋은 사례로 남을 듯.
그런 메세지가 중간에 없는 건 아님
대놓고 백인우월주의자 빌런이 있는 마당에 그런 메세지가 안나오는게 이상함
근데 재미있음
그거면 된다.
보고 배워라 인어공주야
여하튼 종합하면
좋은 작품임
제임스 건이 가오갤에서 보여줬던
음악과의 훌륭한 조화를 여기서도 잘 보여줬고
개판이 될 수 있었던 작품이
꽤나 잘 마무리 되지 않았나 싶다.
10점 만점에 9점
그리고 오프닝은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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