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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시슴
작성일 2024-06-14 18:53:55 KST 조회 200
제목
허물을 벗는 인간

니름을 할 줄 아는 자만이 허물을 벗는 것은 아니다.

 

키보렌의 중심과 같은 태양 아래에서는 니름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허물을 벗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 내가 다녀온 곳의 위도는 대략 10도쯤.

 

37도 언저리에서 살고 있는 남자인 나는 썬크림이 없다

 

호텔 수영장에는 백인 눈나들이 태닝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볼 수 없었다

 

그저 최대한 물에 몸을 담그고 먼 곳만 바라보면서 2시간을 보냈는데

 

어깨랑 뒷목이 불타오르기 시작하고

 

일주일은 따끔거린 후에

 

나는 지금 허물을 벗고 있다

 

니름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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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아이덴타워 (2024-06-15 16:46: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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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
아이콘 Aris (2024-06-15 18:25: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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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다 뱀
아이콘 [부릉여왕] (2024-06-16 07:02:5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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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라는 허물을 벗고 신으로 승천하는 모습이다
아이콘 The-ANTARES (2024-06-16 11:05: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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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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