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유즈맵을 원한다면 지금의 유즈맵에도 많은 관심을..

어차피 엑스피 유즈맵 게시판에 들어올 정도 분들이라면야 이미 충분히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지만..

스2게 눈팅하거나 하다보면 정작 지금 나와있는 맵에는 관심도 안 주면서 더 좋고 더 재밌고 더 고퀄의 유즈맵이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분들이 꽤 보이더군요..

 

사실 북미 유즈맵도 내부를 뜯어보자면 국내 유즈맵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지만, 일부는 정말 뛰어나기도 하고

갤포럼보다 맵스터가 좀 더 스레드도 잘 형성돼있고 연구와 성과교류가 활발한 건 사실이죠.

 

왠지 저는 나로호를 얘기해보고 싶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나로호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외국기술을 좀 빌리더라도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직접 쏘아올린다는 목표를 향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죠.

비록 실패했지만 가치있는 도전이었구요.

 

유즈맵 제작자들도 비슷해요.

많은 분들이 외국맵 외국맵 하면서 거기에만 관심 주실때 갤포럼에서 얘기하고 스스로 연구하고 맵스터 자료 참고하고 하면서 갤디터를 이해하고 더 좋은 유즈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스1,워3 유즈맵을 재현해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나로호를 만들기 위해 일한 사람들은 그 댓가로 봉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었고 일이었죠.

 

그러나 유즈맵 제작자들은 이건 취미라곤 하지만 너무 괴로운 취미죠.

얻는것은 없고 잃는것만 있으며 이 맵이 성공할지 못할지도 불분명하구요.

하지만 그래도 계속 제작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 이 맵을 플레이하면서 재밌어하겠지 라는 한가지 희망을 갖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인기도와 여러 이유로 빛조차 보지 못할때 상실감을 느끼고 내가 여기에 쏟아부은 시간들이 의미없게 느껴지면서 유즈맵 제작을 관두게 돼죠.

 

그런데 인기도가 유즈맵을 이미 초토화시키긴 했지만 늘 보면 어차피 국내로 넘어오기도 어려운 외국맵 영상만 보고 우와우와~ 하고 매번 열심히 혼자 홍보하는 국내 맵퍼의 유즈맵에는 너무 관심을 안 주는것 같아요.

외국에서 로켓 쏘는걸 보고 우와우와~ 하면서 정작 나로호 발사할때 TV 에서도 안 틀어주고 아무도 관심도 안 준다음에 실패했든 성공했든 관심도 안 갖는다면 그 사람들도 일할 맛이 덜 났을겁니다.

 

스2가 유즈맵보다 래더가 더 재밌단것도 하나의 문제긴 하죠...

일부러 관심을 안 주는게 아니라 블쟈의 인기도 + 굳이 유즈맵까지 안 찾아도 재미있는 래더 때문에

유즈맵이 묻힌게 크니까요.

 

그치만 외국맵들 보고 우와우와 할 시간에 국내 맵퍼가 열심히 홍보하는 맵에도 관심을 갖고 친구나 아는 사람들 모아서 한 두판 플레이하고 피드백 주시고 하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전도 있는거구요..

 

사실 이 글이 유즈맵 게시판에 올라올 내용의 글은 아니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다 한 번쯤 보게 된다면 시선을 돌려서 외국맵보단 덜 멋져 보일순 있어도 직접 손에 잡을 수 있는 유즈맵들에 관심을 주셨으면 하네요..

 

이미 초기에 갤포럼에서 활동하던 많은 분들은 사라지셨고, 제가 찾던 유즈맵 관련 까페나 사이트들도 거의 다 말라죽고 갤포럼만 남았습니다. (LC 도 뭐 갤포럼에서 나온거라..)

기사도 연승전 덕분에 밀리맵퍼 활동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유즈맵은 여전히 암울암울합니다..

국내 유즈맵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대와 요구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적인 참여와 도움이 꼭 필요하단 점을 늘 기억해주셨으면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그나마 요즘 채널덕에 밑에있는 유즈맵 찾아해보는중

얻는게 없다뇨 ..! 하나의 '명예직' 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유즈맵에서 제작자라고하면 그사람은 추대받는건 당연한것이며

'나 이거 제작자랑 친추되있음' 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건데요

명예직임을 잊지마세요 !

ㅠㅠ힘내세여 잊지아늠

나로호 망할!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