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뷸라란 어떤 유즈맵인가? 오해와 진실들(2)

 연달아 쓰게 되었네요. ㄷㄷ

 

 1. 왜 안티/디펠이 없을까?

 

 왜 안티/디펠이 없는가는 왜 송환이 무적이 아닌지와도 연결된다고 봅니다. 사실 이 점은 꽤 중요하지요. 두가지 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1)카오스와의 차별화

 (2)손 느린 플레이어들도 이길 수 있는 시스템

 

 먼저, 네뷸라는 맵 구조 자체가 카오스와 이미 흡사한데다, 시스템상 이미 비슷해서 예전부터 카오스 그냥 벳낀거 아니냐. 하는 소릴 많이 들어왔는데요. 여기서 카오스와 거리를 두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저런 시스템 변화를 불러왔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부모를 닮은 자식이 자기는 자기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비슷하지요. 그리고 그 결과가 (2)라고 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을듯 하네요.

 사실 접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네뷸라의 많은 스킬들이 논 타겟팅 기술이지요. 이 상황에서 마법 무효화를 실행하게 된다면? 설령 디스펠을 활용하더라도 많은 지능캐들이 허덕거릴뿐만 아니라, 게임플레이도 루즈해질것이 뻔합니다. 특히 송환도 노쿨인데다 필드까지 넓은 이 게임에서는요. 게다가 심지어 몇몇 립캐는 이동속도도 빠르고 점멸이나, 질주 같은 공통기술 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안티/디스펠의 사용은 필요적으로 손 빠른 플레이어와 아닌 플레이어 사이의 갭을 넓히는 결과를 불러오게될것입니다. 그것은 고정팬들의 이탈 및 신규 플레이어 영입을 방해를 불러오겠지요. 자. 이래도 이해안되신다면 말씀드리지요.

 현재 지능캐는 립캐 상대로 안티/디스펠 없이도 힘든 싸움을 해야합니다. 거기에 안티/디스펠까지 있다면?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당..

 

 2. 왜 지능캐와 마법방어구의 섣부른 버프가 위험한가?

 

 많은 분들이 지능캐 버프를 지지하시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리고 지금도 섣부른 지능캐 버프는 새로운 밸런스붕괴의 시초가 될수 있다는걸 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생각은 다른 캐릭터들의 성능이 향상 되는것은 물론 좋다고 봅니다. 다만 그 선을 명백히 그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 여전히 앞으로도 지능캐가 립캐나 영킬캐를 상대로 1 vs 1 상황에서 '상당히' 불리해야하고.

(2) 단독 플레이의 한계점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지금 마법아이템의 위력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강력한 아이템을 가지고도 립캐가 생존에 너무 지장이 없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립캐가 잘죽이는게 아니라, 안죽는게 문제가 되었던 겁니다. 이 상황에서 섣부르게 마법방어구가 버프된다면? 혹은 지능캐 능력치가 막강해진다면? 그것은 새로운 밸런스 붕괴의 시초가 될수 있습니다. 사실 밸런싱 작업은 워3든 스2건 스1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탑쌓기 보드게임(젠가)처럼 잘못 끼우는 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3. 땅이 넓어서 지루한 네뷸라..

 

 오늘 글에도 역시 지적되었는데요.. 사실 네뷸라의 맵이 너무 넓어서 속도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이 지적됩니다. 이미 익숙해지신 분들은 맵 넓은걸 좋아하시지만, 좀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것도 큰 불만이지요. 그리고 사실 저도 필드가 필요이상으로 넓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특히 테러캐들에게는 이것이 생명과 연관되는 문제였지요. 테러하러 가는 동안 발각되면 송환이 무적이 아니니 그동안 자근자근 몰매를 맞거나하기 일쑤니까요. 게다가 넓은 필드는 튕김현상이나 렉의 원인으로도 많이 지적되었구요.

 다만, 앞으로 지형이 축소되더라 할지라도 여전히 네뷸라는 '상대적'으로 넓은 필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할까요?

 사실 이 또한 네뷸라가 다른 맵과 거리를 두는 점이기도 합니다. 맵이 넓으니, 많이 돌아다녀야하고 그만큼 교전을 벌이기 위해서 왔다갔다 하는 거리가 있지요.

 다만 여기서 지나치게 속도감을 강조하는 것은 또다른 유저들이 원치않는 사태일수도 있다는 것도요.

 사실 네뷸라는 느긋한 유즈맵입니다. 그리고 또 그러한 유저들을 공략하고자 나온 AOS이기도 하고요. 전 그게 시티나 소티스를 하지 않는 다른 유저들이 네뷸라를 선택한 이유라고 봅니다. 사실 박진감을 원한다면 충분히 다른 선택권이 많습니다. 당장만 해도 시티나 카오스는 훨씬 좁은 필드에서 숨쉴틈없는 공방을 펼쳐야 하고, 그런 재미를 어필하는 유즈맵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네뷸라는 넓은 필드, 느긋한 운영, 팀플레이, 손 느린 플레이어도 적응할 만한 시스템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는 빠른 손, 그리고 쉼없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전 이러한 현 상황에서 네뷸라 팬으로서 그러한 부분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 또한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휴...긴 글이 되었네용..;; 그러면 다음에는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당~

 

p.s1 이번에 잘된 게임이 있어서 리플레이 올렸습니다. 제작진쪽에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카라스와 팬텀의 운영이 무서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냥 하나에 다 쓰면 안됬었나요?

느긋하게 2시간..?!

어느정도 맵 넓은 건 확실히 찬성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느정도 넓어야 하는 지 그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