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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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15 00:01:16 KST | 조회 | 767 |
제목 |
신뿌 토스 붕가기 패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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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강합니다. 테란이 사이드에서 토스와 시작부터 1:1을 하게 되면, 솔직히 이기기 힘듭니다. 사이드에서 한쪽은 테란이고 한쪽은 토스인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테란은 토스와 처음부터 1:1 위주로 싸우게 된다고 가정합니다.
테란은 보통 가장 다재다능하고 강력한 해병+의료선 조합으로 시작합니다. 토스는 반대쪽 상대방이 테란이라는 걸 알고 파수기+캐리어로 시작합니다. 초반 캐리어 조합이 망하기 쉬운 이유는 테란의 막강한 해병 화력에 캐리어가 훅 가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토스가 이에 관해 파수기로 대비하는 경우엔 이야기가 다릅니다.
수방+본진쉴드스킬 조합이면 캐리어가 굳이 컨해주지 않아도 컨하는 해병을 이기기도 합니다. 실제론 컨을 해주고 역장으로 해병이 접근 못하게 하면서 하나씩 계속 따먹기 때문에 압승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후 토스는 가스 위주로 투자하며 계속해서 캐리어+파수기(파수기는 보통 본진 소환으로 2~3기 유지합니다)로 갑니다. 적이 캐리어 위주인걸 알고 테란이 바이킹으로 간다고 해도, 그 둔팅한 바이킹 점수가 400이죠. 바이킹으로도 재미보긴 힘듭니다.
그래도 테란이 그럭저럭 잘 싸워줘서 토스와 비슷한 점수를 유지한다고 해도, 테란의 초반 병력은 결국 해병입니다. 토스 최대 카운터인 유령은 초반에 뽑기엔 좀 많이 부담스럽죠. 뽑는다고 해도 캐리어의 저격에 당해내긴 힘듭니다. 토스는 초반에 가스 위주로 투자했기 때문에 옵져버로 관찰하며 테란과 거리를 두고, 좁은 사이드 언덕을 이용해 해병의 접근을 막으며 하나씩 계속 따먹을 수 있습니다. 테란에게 방어는 손해입니다. 테란의 선택은 결국 빈집 공격이죠.
초반엔 토스가 이런 식으로 테란을 농락할 수 있습니다. 중반에 가면 테란의 유령이 나오고, 또 땡불 테러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토스도 함부로 느릿한 캐리어 운용하긴 힘듭니다. 하긴 그래도 고수 토스는 옵져버로 테란의 행동을 전부 관찰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테러오면 본진 파수기 소환해서 역장으로 막고 그사이 캐리어 등 자폭시켜 테러병력을 막을 순 있죠. 그렇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중반부턴 붕가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턴, 붕가기 한대가 거의 모든 토스 병력을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테란은 붕가기가 단 한대만 알짱 거려도 공격가기 힘들고, 설사 공격을 가더라도 토스는 붕가기만 움직일 뿐 병력을 뽑아둔 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하다 싶으면 본진에서 유닛 뽑아서 막을 수 있게 됩니다. 가스가 이전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옵져버로 테란의 움직임을 샅샅이 관찰하기도 쉬워지고, 붕가기로 낚기도 좋죠.
네, 지금까지 열심히 썼습니다만, 사실 위의 경우는 전부 '이론'입니다. 현실은 대개 위와 다르게 흘러갑니다. 그건
1. 초중반에는 토스가 붕가기 테러를 한다고 해도 그 화력이 제한되어 있고
2. 팀이 방어를 도와주며
3. 내 집이 공격당해도 나도 공격할 수 있는 집이 셋이나 되고
4.가스의 제한 때문에 붕가기의 숫자가 제한되어서 테란이 붕가기를 격추하기가 용이하며
5. 이런 이유들 때문에 테란이 맨 위의 전제처럼 토스를 '반드시' 1:1로 상대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허나 후반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후반에는 위에 말한 초중반의 특징들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붕가기가 할 수 있는게 아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1. 공격할 수 있는 곳이 단 하나, 최후신전 뿐입니다. 이로 인해 공격 루트가 중앙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사이드는 항상 적의 병력이 의도하지 않는 이상 비게 되는 사각지대로 변하고, 이곳으로 붕가기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a 죽 누르면 붕가기가 40기까지도 뽑혀 나옵니다. 네,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중반처럼 격추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한번은 히드라로 수비하는 저그에게 텅 빈 붕가기만 40기 뽑아서 치든 말든 그냥 정면으로 들어가 광전사로 히드라 묶고 암흑기사로 마무리 한 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붕가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없이 맵 곳곳에 정찰용으로 뿌릴 수 있습니다. 속도도 옵져버만큼 나오니 옵져버에 꿀릴 것도 없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부담도 없습니다. 그런데 적 기지가 비어있다? 그럼 바로 변신해서 병력 쏟아내면 됩니다.
굳이 40기를 뽑을 것도 없이, 가스 100 정도만 투자해서 20기만 뽑아도 아주 훌륭한 낚시가 됩니다. 한번만 멸자 테러 성공해주면 됩니다. 그 이후엔 위 아래 10기씩 계속 보내면 최소 한명은 무서워서 절대로 못나옵니다. 붕가기 하나에 멸자가 두 기 탈 수 있는데, 그게 10기면 최악의 경우 멸자가 20기죠. 사실 멸자 그렇게 많이 뽑아보내는건 위험부담도 크고 가스도 많이 드니 멸자는 소수만 섞어서 피해 누적시키면 됩니다. 적이 테란이나 저그일 경우엔 고위기사+광전사만으로도 충분히 상대 가능하니까요.
결국 붕가기 하나로 정찰+주력병력수송+훼이크 모두가 가능한데 그 숫자도 많아서 이를 알아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알면 막을 수는 있어야죠. 최소한 땅굴은 꾸에엑 소리라도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 저그 점막의 수를 제한한 것처럼, 붕가기도 적당히 숫자를 제한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면 40기 왁 몰려가서 때리든말든 그냥 병력 뿜어내는 일 같은건 막을 수 있겠죠. 해병과 뮤탈이 죽어라고 빈 붕가기 수십대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고 토스 붕가기 자체가 약화되는 건 아닙니다. 이전만큼 할 건 다 할 수 있지만, 옵져버를 통해 미리 정찰을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겠죠. 격추당하면 수가 적은만큼 뼈아프니까요.
열심히 쓰긴 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제 의견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면 하네요.
한줄 요약: 붕가기도 숫자 제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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