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씜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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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2-23 04:21:00 KST | 조회 | 727 |
제목 |
지난 떡밥이지만 인기도에 이런 문제점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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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알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듯 상위권 맵만 하고 하위권은 안 하는 그런식의 문제 외에도 자기 맵의 인기수치와 순위가 적나라하게 들어난다는 점.
다들 시험 성적 같은거 그냥 나왔을 때랑 순위별로 줄줄이 공개된 곳에 나열돼 있을때 기분이 어떻게 다른지는 다 알거임.
여기다 금상첨화로 인기도 좀 낮으면 어그로 종자들이 스트레스 푸는데 쓰기도 하는 건 다 아실테고.
그러니까 멘탈갑 아니면 못 버틴다 뭐 이런말이 나오는데 내가 보기엔 어그로 종자들을 다른 사람들이 그냥 냅두고 맵퍼 혼자 버티게 만드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함. 그러다가 맵퍼 떠나면 그 땐 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할 셈인건지.
그 다음으로 한 때 반짝했던 연예인들이 오랜기간 인기가 식으면 우울증 걸리고 심한 경우 자살도 생각한다는 거 다들 뉴스같은거 봐서 알 거임.
인기도도 그런 영향이 있을거 같은 게 종종 맵퍼분들 글 보면 인기도 한 때는 높았는데 지금은 낮아졌네 라든지 옛날엔 사람들이 이 맵 좀 했는데 요즘은 안 하네 같은 일종의 애교성 징징글이 올라옴.
또, 스1, 워3에선 없거나 유저들이 만드는 홍보자료가 스2 에선 웬만한 맵이든간에 제작자가 다 만들어 바치는 것도 인기도가 신경쓰이기 때문이 아닐지 싶음.
나야 뭐 스1 부터 걍 겜이나 하고 노는 일반유저지만 스1, 워3 유즈맵 대충 해 본 경험에 따르면 스2 에서는 이상하게 제작자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맵 띄울려고 노력해야 할 게 엄청 많아진 거 같음. 근데 그렇게 노력한답시고 흥행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니까 결국 뭔가 만들 마음을 갖기가 참 힘들어서 맵퍼 수도 적은듯.
상식적으로 내 생각엔 맵퍼가 초보시절에 일단 간단한 맵을 만들어서 어느정도 실력도 쌓고 사람들한테 자연스럽게 인기도 얻는 게 1차 목표. 그 다음에 점점 더 고퀄맵으로 발전시켜 나가는게 비단 유즈맵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인 원리같은데, 이상하게 스2 유즈맵들 보면 첨부터 고퀄로 다들 달려가는 듯. 이유는 간단함. 저 위에 있는 맵들에 비길만한 퀄이 안 되면 버려지니깐.
워3 파오캐/카오스/도타(외국썹)가 평정한 것처럼 스2도 어차피 그렇게 될 운명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맞는 말임. 문제는 나온지 1년도 안 돼서 그렇게 되는건 비정상적이라는 거.
(잘 생각해보면 스2 맵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매우 높음. 인기도 시스템 덕분에. 스2 에서 저퀄이라 평가 받는 맵이 워3 가면 중퀄은 되고 스1가면 초고퀄임. 소 꼬리와 닭 머리같은 느낌.)
그리고 그렇게 뜬 맵퍼가 심심해서 라든가 시간이 남아서 등등의 이유로 단순한 맵을 만들고. 뭔가 순서가 반대로 됐다고 느껴지지 않음? 덕분에 수정탑 RPG 같은 명작도 나왔지만 난 Lain 이란 분이 왠지 수정탑 RPG 떳을 때 마냥 기분이 좋았을 것 같지만은 않음.
아무튼 가성비가 최악으로 떨어지는게 스2 유즈맵 제작으로 보임. 토렌트 사이트 돌아다니다 보니까 스1 유즈맵 2500개 모음인가 하는거가 있던데, 스1 나온지 12년쯤 됐다 치면 1년에 200개가량 나온셈. 스2는 나온건 많을지 몰라도 실제로 사람들 머릿속에 남는 맵이 1년에 50개나 될까 의문. 재미있었다고 기억에 남는 맵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런 맵이 존재했었지' 라고 기억할 맵들을 모두 포함해서 말하는 거임.
아무튼 결론은 저런 문제들을 생각해 봤을 때 좀 어그로 종자들도 반성하고 맵퍼들을 아껴줘야 님들이 좋아하는 맵들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진단 사실을 깨닫길 바람. 최소한 나처럼 걍 조용히 주는대로 받아먹기나 하는게 더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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