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전엔 테란진리=해병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듯... 진짜 다재다능하고 어디 갖다 놓든 밥값은 하지만, 다른 유닛 섞어서 상황에 맞게 특화시킨 조합을 따라오진 못하네요. 상대방이 해병 잘 다루는 테란이면 사신 섞고, 우리편이 테러 좋아해서 내가 방어 위주로 가야할 땐 탱크 섞고, 울트라 좋아하는 상대방이면 불곰 섞고... 쓰고 보니 당연한 말 한 듯 한데, 요는 이전엔 뭘하든 a 죽 갈기고 거기에 유령이나 탱크 한둘 섞어주는 정도였다면, 요즘엔 불곰2 해병3 사신2 조합을 상황에 따라 비율조정해 가며 쓰면서 때때로 유령이랑 탱크 섞는다랄까요.
특히 소수라도 사신을 조합해주는 게 땡해병하고 효율성 차이가 많이 나네요. 점수 때문에 찝찝해서 못썼는데 따로 2번 부대지정해놓고 컨털해주니까 쓸만합니다. 깡화력으로 점막 맹덕까지 잡아버리는 위엄..
근데 이래봐야 감충느님과 역장느님에 ㅈㅈ. 하면 할수록 느끼지만 테란은 혼자선 너무 한계가 명확한 것 같네요.
2. 얼마 전에 고수 저그 만났는데 감충을 아주 잘 쓰더군요. 내가 테란이었는데 한번은 전투 승리하고 좀 남은 병력 당연히 의료선 22 회전시키고 쌩쌩한 걸로 뽑았는데, 갑자기 땅속에서 감충 두마리가 불쑥 튀어나오더니 진균+맹덕소환해 해병 녹여버리는 거 보고 시껍함. 아까 전투때 진균해봤자 무의미하다는 거 알고 미리 내 본진에 숨겨둔거였음. 평소 저그할 땐 차라리 드랍맹덕 하나둘을 조합하지 감충은 발이 느려서 잘 안 썼는데, 잘 연구해보면 위처럼 창의력있게 활용할 수 있을 듯.
3. 토스하는 분들 보면 크게 미네랄 위주로 가는 분이랑 가스 위주로 가는 분으로 나뉘는데, 아무리 미네랄 투자를 많이하는 분이라도 위상모드 분광기 활용하는 분이 정말(정말 아주 매우) 없더군요. 이전엔 적 본진에 대놓고 들이닥쳐 변신하고 쏟아내는 사기 유닛이었는데, 지금은 변신 가스 패치 때문에 그렇게 못하지만 대신 중반에 적이 없을 때를 노리면 좋습니다. 적 본진에 변신하고 질럿으로 때리다가, 적이 병력 뽑는 순간 하템 뽑아서 지져주는 식으로요. 근데 1:1 상황이 되면 가스토스한테 발리니 조심해야함.
밑에 존재님이 올린 거 저그한테 쓰면 욕하면서 나가는 상대방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냥 저그 본진 위에 분광기 띄워두다가 중반에 가스 부족한 저그가 저글링 같은 걸로 막으려고 몇마리 뽑아두고 나머지는 공격나가면, 그때 암흑기사로 본진 내부에 소환해서 슥삭슥삭. 맹덕이 자폭해도 잘 안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