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내가 그렇게 잘나가는 맵퍼는 아니지만서도 난 내 주관은 가지고 있으니까 한번 끄적여본다.
1. 엔진의 한계.
스2가 뭐 뭐든지 만들수 있는 게임개발 툴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솔직히 유저들 잘못이라기 보다는 블리자드에서 홍보를 좀 왜곡되게 한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스2가 쓰고 있는 엔진은 기본적으로 전략시뮬레이션 엔진이다. 이걸 벗어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게 좋다. 뭐 흥하고 말고나 인기도 운지를 다 떠나서라도, 엔진 자체의 한계 때문에 어딘가 빠진 맵이 된다.
굳이 이거랑 연관지어서 예를 들자면 키보드 컨트롤. 스킬정도야 단축키로 얼마든지 쓸수 있겠지만 키입력으로 유닛을 이동시키는 방식은 가급적이면 쓰지 않는게 좋다. 특히나 게임 진행이 좀 빠르고 반사신경을 요하는 맵일수록 그렇다. 엔진 자체가 그런걸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거든. 이건 트리거로 커버할수 있는게 아니다.
2. 저장소.
솔직히 예전에 막 수정탑 저장소 에딧 문제로 엄청 시끄러웠었잖아. 근데 저장소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한 각자의 컴퓨터에서 끌어온 저장소를 동기화시키는 방식은 절대로 신뢰할수가 없다. 암호화를 아무리 강력하게 시키더라도 그게 각자의 컴퓨터에 저장되는 이상 에디팅은 막을 수가 없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해줄게. 뭐 마비노기같은 MMORPG게임이 있다고 해보자. 근데 자기 캐릭터랑 아이템 정보가 서버에 저장이 안되고 자기 컴퓨터에 저장이 되는거야. 그걸 어떻게믿냐.
난 지금 뭐 에디팅이 좋네 나쁘네 이런 얘기를 하자는게 아냐. 솔직히 누구는 에디팅을 어떻게하는지 몰라가지고 쌔빠지게 노가다해서 템 맞춰놨더니 누구는 에딧질해서 얻고 이러면 기분 나쁘지. 근데 지금 내가 지적하는건 이게 시스템의 한계라는거야. 블리자드 보고있냐?
3. 난이도 및 복잡도.
가끔가다 보면 막 복잡한 맵이 있어. 언급은 하지 않을게, 까려고 쓰는게 아니니까. 근데 있잖아, 사람들이 복잡한거 싫어하는걸 마냥 탓할수만은 없겠더라구.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른건데 그걸 어떻게 탓하냐. 그냥 단순하게 즐기려고 게임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막 머리굴리는게 좋아서 게임하는 사람도 있어. 사람마다 다른거야.
그런데, 단순한 맵이면 따로 안내를 해주지 않아도 금방 할수 있으니까 괜찮은데 문제는 복잡한 맵이야. 어떤 맵이나 게임들은 유저를 전혀 배려를 안하는거같아. 예를들어 문명5같으면 엄청 복잡하지만서도 게임 진행중에 다 조언자가 나타나서 지금 이 상황에선 이 유닛이나 건물을 뽑는걸 추천합니다 하고 알려줘. 근데 그런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툭 던져놓고 하고싶은 애들은 하겠지 이러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복잡한 맵일수록 조금 더 친절하게 가이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봐.
이제 하는 얘기는 개인적 취향 얘기니까 누구를 비난하고 욕하고자 하는건 아냐. 개인적으로는, 게임 시작할때 팁에다 도움말 전부 적어놓는 방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게임이 진행되면서 도움말이 조금씩 뜨고 그러면 하는사람 입장에서는 더 할맛이 나겠지. 들은 얘긴데, 나는 이 맵을 처음 해가지고 도움말 켜놓고 읽고있는데 너지금 뭐하냐 하고 욕하는 종자들이 있다더라구. 물론 그렇게 욕하는 새끼들이 나쁜새끼들이긴 해. 근데 그건 바꾸기 힘들잖아. 가이드를 조금더 편의를 고려해서 만들어주면 게임 하나 해보겠다는데 굳이 욕먹는 일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아나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