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erenas_2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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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9-12 03:50:29 KST | 조회 | 1,520 |
제목 |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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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직전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Crave 소규모 패치 Last.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멘붕시기는 어제(11일)가 아닌 9일 입니다. 05번 게시한 다음날 새벽이지요.
사실 멘붕의 요소는 여러가지입니다.
일단 멘붕의 시작은 1.5.0 이었지요.(이 게시판에서 몇번이나 징징 거린 모드 삭제)
이런 류의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마 아실겁니다.뭔가 열심히 만들었다가 의도치 않은 문제로 여태하던걸 반복해야
할때의 의욕이 얼마나 안생기는지...뭐 여기는 약과지요.
그 다음에는 행위자 오류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1.5.0이 되면서 행위자 이벤트들이 꼬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기반이 되는 행위자의 이벤트와
액션을 지운 경우, 무조건 그것들이 부활하면서 몇몇 이벤트와 액션이 사라지거나 위치가 바뀌거나 꼬여서 아작난
일 입니다. (어제 Solgryn님 께서 찾아주신 산란 주머니,격노충 등이 이상하게 작동하는 것들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신뿌였나요? 몇몇 유즈맵에서 유닛들의 공격모션이 재생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었지요.)
일단 05번이 강철탄환 임무인지라 강철탄환 유닛들의 행위자 복구에 전력을 다 했었지요....
모든 유닛의 행위자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도 견딜만 했습니다.(라고 느꼈습니다.)
목 디스크 재발....이런 젠장...이건 정말 장난 아닙니다...사람이 편히 쉴려면 눕는게 최고지요?
누우면 등에서 목까지 통증과 함께 전기가 찌르르 흐릅니다. 앉으면 좀 나아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덜 아플려면 서 있어야 합니다.근데 또 오래 서 있으면 서서히 아파옵니다.돌아버리겠습니다.
그나마 끙끙대면서 잠들면 다행인데...이게 잠들어서 모를 뿐이지 깨어나면....마치 그동안의 고통을 모아놓은듯이
한꺼번에 아픕니다...눈을 떳는데 몸을 못일으키겠어요...천정을 바라보고 누워있다가 일어나려고 상체를 들려고
하면 일렉트릭 쇼크!안되겠다 싶어서 옆으로 돌면서 팔로 바닥을 짚고 일어나려고 했더니만 이번에는
어깨부터 목까지 일렉트릭쇼크! 하필 주말에 그 지랄이라...토요일 일요일을 끙끙 앓다가 월요일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고 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받아 어찌어찌 살아 났습니다.
그나마 목디스크가 심하지 않(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기에 3일 통원치료를 하니 금새 사라지더군요.
아마 이쯤에서부터 멘탈의 내구력이 굉장히 다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죽다 살아 났다는 느낌으로 시간이 흘러 데이터 복구가 완료되고(여기서 완료는 패치로 사라진 데이터를
다시 만드는게 완료되었다는 의미이지 고장나버린 데이터(행위자)를 수정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Crave 05의 엔딩을 만들고 업적이 멀쩡히 돌아가는지 테스트 했습니다.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게시를 결심합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 05번을 만들면서 (특히나 05번은 두 가지로 만들다보니) 너무나도 테스트 플레이 횟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 적이 어떻게 오는지, 버티기 쉬운 방법을 저도 모르게 익혔고 테스트 결과의 느낌은 '쪼끔 빡세긴 해도
할만하다.'였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두가지 발생됩니다.
첫째. 예전에 잠깐 말씀드렸지만 전 여태까지 섬멸전을 그 어떤 플레이어와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쩌다가 도전해보는 컴퓨토 '보통' 난이도 1:1에서도 처참하게 발리거든요.
(예전에 제 레더 전적을 공개한 적이 있었지요..그 어떤 시즌에서도 경기 횟수가 0입니다.)
여기서 전 생각했지요. 이런 내가 빡세긴 해도 할만하다면, 다른 사람들은 충분히 할만하겠네!
이게 첫번째 문제였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동안 Crave의 공통적인 특징은 '난이도가 쉽다'였습니다. 그 점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던 저는 여기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Crave라고 언제나 쉬울 필요는 없지.Crave도 한번 빡세게 굴려보자!'
그런 이유로 예전부터 막고 싶었던 핸디캡도 막아놓았는데.....이게 결국 제 발목을 잡아 버리고 말았군요.
퇴근 후 9일 새벽, PlayXp 에 들어오기 전에 스타2에 접속하여 게임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제 아이디를 아셨는지
저에게 메세지가 날아옵니다. 아이디도, 내용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여튼 '육두문자'가 신나게 날아왔습니다.
물론 저는 아무 응답도 하지는 않았지만요.
무너지긴 여기서 무너졌습니다.
1KO.
그래서 게임을 종료하고 Xp에 들어왔죠.아시다시피 어렵다는 의견이 똭!!!!!!
2 KO.
부랴부랴 패치를 합니다. 처음엔 단순히 수를 줄였는데....여기서 부족하다는 느낌에 그 줄인 수를 또 다시 2로 나눠서 병력을 확 줄였습니다.예를 들자면
30마리의 멀키.
->24마리의 멀키
->->12마리의 멀키
이런 식으로 변경되었고 엘리스 편은 아무리 해봐도 엘리스와 미사일 포탑을 이용해서 쉐리크를 잡고, 의무관의
섬광탄으로 타우나 멀키들을 기절시키면 난이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난이도 하향 버전이 게시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놓고 그대로 날을 샌 저는 선약이 되어 있던 형,친구들과 만나서 놀았습니다.
(이 친구들 중에 검은 달 전사단의 아이디어를 내놓은 친구가 있습니다. 아이디어라기 보단 일갈이었죠.
"난 플토가 좋다!!!!너 만드는거에 플토 영웅을 넣어라! 존.나.쎄.게."
그 한마디로 만들어 진 게 1기때의 검은 달 전사단이었지요....이때 이 친구가 낸 아이디어 중에 하나는
공허 포격기의 3단계 피해를 5단계로 만들고 모선의 정화를 부활시키고 모선의 레이져가 2개가 아닌 6개가
동시에 나가도록....등등 정말 존.나.세.게.를 강조했습니다.)
여튼, 콘솔 게임기(플삼,엑박 360)등을 소지하고 있는 겜돌이들이었던 저희들은 신나게 놀다가 문득 이 사태를
한번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친구들과 형의 반응은 예전...아주 예전...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목요연한 지적사항을 통해 1기의 막을 내린 그 시절의 반응과 같았습니다.
'어차피 자기만족이 목표인데다가 니가 만든거 우리들(친구,형)이 다 해주잖아. 그럼 됐지, 그리 자랑이 하고 싶냐?
어차피 이걸로 돈 버는것도 아니고 그냥 놀자고 만드는건데 불특정 다수(네티즌)한테 자랑하다가 열라게 욕먹고
니 맘대로 하던것도 멈추고....여기서 이미 망한거 아냐?'
1기의 그 사태때는 전 반론했죠.
'그래도 일단 내가 만든게 할만은 한가봐.기왕 시작한 거 더 개량해서 더 좋게 만들고 싶은데,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서 시작된 게 세컨드 에디션이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그때와는 수준이 다른 멘붕상태였던지라 거기서 전 끄덕거리고 맙니다.
그리고 월요일..전 아무 활동이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눈팅만 했습니다.눈팅을 하며 갤디터를 열고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를.
그리고 그대로 12시가 지나 11일.
원래 소규모 패치 LAST는 예정이 없었습니다. 그냥 11일 새벽에 작별인사 드리고 공개를 끝 맺으려 했습니다.
하지만,각종 건의와 버그 제보가 있었죠. 그래서 그 글들에 댓글을 달기 시작합니다. 은근히 공개 종료를 결단내리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새벽에 다급하게 수정한 버전을 게시합니다.
그리고 잠들었죠.
일어나서 그동안 신경도 안 쓰던 게임평을 한번 보았습니다.
음...드론만 뽑힌다는 건 0번부터 차례대로 하라는 설명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지요.
평소의 멘탈이었다면 여기서 바로 맵 설명에 0번부터 해야 하며 섬멸전 테스트 맵 또한 저장소를 사용하니 최소한 미션 하나 이상 깨고 나서 하라는 설명을 곁들였겠지만....제 멘탈은 이미 너덜너덜....
T.K.O.
졌습니다.
결국 출근 전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공개 종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차피 제작자는 저 혼자입니다. 즉, 제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테고 그럼 결국
이런 일은 언제고 또 생길것이고 그럼 그때 저는 또 혼자 멘붕하고 고민하겠지요. 동료가 필요하다는 게 아닙니다.
저에겐 이미 위에 적은 친구들과 형이라는 과분한 멘토가 있습니다.문제는 제 스타일이지요. 제 멘탈이 굉장히 유리 멘탈이라는 것이지요.
여기서 LAST 글에 쓴 취미와 일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취미로 하는 것에, 물론 대중적으로 훌륭하고 재미있고 적당한 난이도에 기타 등등....여러 요소가 있다면
훌륭하겠지만 일단 현재 완성품들은 그렇지 못하고 몇몇 부실한 설명은 제 세심하지 못한 성격탓이며
당연히 그것은 제 스타일로 굳어집니다.
그럼 해결방법은? 스타일을 바꾸면 되겠지요. 제작할때의 생각을. 게임을 즐기는 성격을.
'단순 취미를 위해 그렇게까지....?이거 때문에 내가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여기서 제 고민은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아무 보상도 없이 그저 취미로,너무나 즐거워서 하고 있는 일이
저를 옭아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만방자한 생각일까요?
그리고 데이터 양도에 관한 말씀도 있군요.그런데...Last 글에서 전 공개를 종료한다고 했지 제작을 종료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Last 글에서 적었듯이 저는 뭔가를 만드는 게, 특히 스타 2 발매이후로는 갤럭시 에디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친구들이 절 갤디터 중독자라고 놀리지요.
(컴퓨터에서 돌아가는게 윈엠프,갤디터,포토샵 뿐이니....)
이 재미있는 짓을 그만두지는 않을 겁니다. 군심이 나오면 또 나름대로 가지고 놀테고 공유가 나오면
또 나름대로 가지고 놀 것입니다. 이 재미있는 짓을 그만둘 생각이 제 머릿속에는 지금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갤럭시 에디터로 손댈것이 떠 오르지 않는다면 오랜만에 무겐 제작자로
돌아가 또 뭔가를 만들며 즐겁게 지낼것입니다. '자작' 이라는 게 전 너무나 즐겁습니다.
이러니, 양도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은 오히려 더 화를 내실 줄 압니다. 뻔히 만들어지고 있는 거 아는데 같이 즐길 수가 없다니...
멘탈이 조금은 회복된 지금은 또 고민중입니다. 이런 약올리는(?) 글만 올리고 영영 음지로 숨을것인가...
아니면 멘탈 회복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것인가...
(아마도) 얼마 안 있으면 군단이 몰려옵니다.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지만, 스타와 브루드워, 워크래프트와 프로즌 스론...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기본 팩과 확장팩의 유즈맵의 호환 특징은, 기본팩은 확장팩의 유즈맵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
확장팩은 기본 팩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팩의 유즈맵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대로 계속 제작, 공개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군심이 나와도 자날 데이터 만으로 구성된 유즈맵인 이상 시대에 뒤떨어진 고물이 될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은 매우 늦게 나올거라 생각됩니다. 적어도 평정심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준의
멘탈이 회복되고 나서야 나오겠지요. 지금은 그저 부정적인 해답만 나올 뿐이니까요.
어제 출근 직후 탈퇴해버린 Cerenas마냥...
이 아이디도 이번주말쯤에는 탈퇴할 것입니다. 다 잊고 멘탈 회복 여행(?)을 떠나려구요.^^
어떤 미래가 기다릴지는 모르겠지만....이미 멋대로 '공개 중지'라는 저질러놓은 큰 죄가 있는지라,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별 영양가도 없고 쓸데없이 진지빠는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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