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에디터 이해하기.

1. 갤럭시 에디터의 모토 '모든 것이 가능하다' 는 90% 가량은 맞는 말.

물론 아닌 부분도 많지만(버그포함) 대략적인 모든 것이 가능한 셈이긴 합니다.

안되는 것의 경우 너무 큰 것만 아니면 블쟈가 패치요청을 받고 넣어주기도 하죠.

 

2. 대신 모든걸 직접 만들어야 함.

말 그대로 워3 기술 만들때를 생각해봅시다.

카오스 참새의 '영비'를 예로 들자면

그냥 대충 비석모델 그거 갖다 놓고 기술 넣어주면 됩니다. '피닉스 파이어'

그리고 그 기술에 적당히 의도한 공속과 공격력을 넣어주면 됐죠.

그런데 이 기술 자체가 '한 번 공격당한 적은 일정시간 동안 재공격을 받지 않는다' 라는

괴상망측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워3 맵퍼들은 이 특징을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GAUS 의 '심판의 석상'을 예로 들어보죠.

일단 석상을 만듭니다. 그리고 얘한테 무기를 쥐어줍니다.

무기는 매우 짧은 주기로 영역 검색을 때린 후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그런데 얘는 피닉스 파이어처럼 한 번 공격당한 애는 몇초간 공격을 안 당한다 같은게 없습니다.

원하면 넣어줄 수 있죠. 미사일의 효과에 '동작 적용'을 모음으로든 아무렇게든 추가하는 겁니다.

지속시간은 대략 0.05초쯤 되겠죠. 그런데 각각의 미사일이 독립적으로 동작을 적용한다면

첫 미사일을 맞고 0.05초의 지속시간의 동작이 적용되지만 두번쨰 미사일을 맞으면 그게 갱신되고

세번째 미사일을 받으면 또 0.05초로 갱신되고 이게 반복돼서 실제로는 1초가량까지도 재공격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동작 적용 효과의 유효성검사기에 '유닛 비교 동작 갯수'를 처리한 후

앞서 적용한 동작이 없는 경우에만 동작 적용이 발동되게 함으로써 워3의 피닉스 파이어를 재현할 수 있는거죠.

 

자 여기서 갤디터와 기존 에디터, 특히 월드 에딧과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워3 맵퍼들은 피닉스 파이어같은 기술을 쓰면서 '일정 시간 재공격을 받지 않는 기능' 을 없앨 수 없었습니다.

대신 저 기술을 굳이 힘들게 구현할 필요없이 간단히 수치만 넣어주고 유닛에 넣어주면 됐죠.

즉, 편의성은 높았으나 자유도는 낮습니다.

(우회해서 피닉스 파이어가 아닌 다른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순 있지만 피닉스 파이어를 쓰려 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ㅋ)

 

한편 갤디터는 편의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자유도는 높죠.

더 극명한 예를 들어보죠.

워3에서의 스턴은 블쟈가 무개념이라 그런지 뭔진 몰라도

5초짜리 스턴을 맞고난 직후에 0.5초짜리 스턴을 맞으면 그냥 0.5초 후에 스턴이 풀립니다.

워3 맵퍼들은 이걸 해결할 수 없죠.

 

그러나 갤디를 이용하면 5초짜리 스턴이 유지되게 할 수도 있고

5초짜리가 끝난 후에 0.5초짜리가 지속되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0.5초짜리 따로 5초짜리 따로 지속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유효성검사기에서 잘 걸러줘야겠죠.

이처럼 갤디는 자유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노동량이 더 많죠.

 

얼마전까지만 해도 갤포럼의 (사실은 저만의) 고민거리였던

크리티컬 구현 그리고 멀티샷 구현 그리고 분신술 구현

이 모든게 다 우회로 처리됩니다.

맑은공기님의 TD 에서는 크리를 어찌 처리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맵스터와 갤포럼 모두 고민끝에 결국 낸 결론은 0.01초 지속되는 피해응답 2배  동작을 적용하는 식으로

처리하고 있죠.

멀티샷도 우회로 처리됩니다. 분신술도 트리거 연동이든 순수 데이터든 노동으로 처리하죠.

이 모든게 워3에선 기본제공되기 때문에 그냥 수치만 넣어주면 됩니다.

(갠적으론 악령-그림자 분신 이라는 기술을 블쟈가 좀 만들어 둘것이지 왜 중간에 접었는지 짜증이 나네요 ㅋㅋ)

 

안티 디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유효성검사기를 통해 안티처럼 보이게 하는 동작이 있나를 거르죠.

거기 뜨는 경고메시지도 직접 다 적어서 넣어줍니다.

디스펠도 이게 아군의 이로운 동작인가 적군의 해로운 동작인가를 모두 거르죠.

그래서 미사일 발사가 되느냐 마느냐를 거르구요.

워3에선 기본으로 제공되죠.

 

뭐 예만 들었지만 결론내리자면, 갤디터는 자유도를 얻은 대신 노동량이 늘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실 블쟈가 기본 스킬예제만 좀 더 제공해준다면 이게 훨 낫습니다.

아무튼 이제 갤디 처음 접하는 분들도 이 점만 인지하신다면

중간에 노동량이 너무 많을때 적당히 블쟈 욕좀 하면서 버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너무 많은것들이 바로 '객체 지향' 이라는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노동량을 요구합니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공법을 개발하죠.

전 지금 실전경험도 새로운거 만드는데 한 2~3분이면 돼요.

예전에는 10분넘게 걸렸죠 -_-;;

 

아무튼 노동량에 쓰러지지 말고 홧팅 합시다~!!

하지만 밸런스팀은 스킬을 갈아 치워버리는데 . . .

좋은 글이네요~

나도 밸런스 한번 맞추면서 에딧을 파야지
이거 뭐 실험 거리가 없으니 에딧을 켜도 할게 엄엉 ㅠㅠ

제가 쓰는 크리티컬도 참새강추님의 강좌를 보고 그대로 만든거라 피해응답을 사용해요ㅎㅎ